사설> 윤석열 정부 성공 전제 조건은 협치와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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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윤석열 정부 성공 전제 조건은 협치와 소통
10일 취임식…5년 일정 시작
  • 입력 : 2022. 05.09(월) 16:52
  • 편집에디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늘(10일) 0시부터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들어갔다. 지난 3월9일 대통령선거에서 0.73%P차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지 61일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자정 보신각 타종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 지하벙커에서 군통수권 이양에 따른 합동참모본부의 첫 보고로 집무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의사당에 마련된 취임식장에서 각계 인사와 내외빈, 국민 등 4만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임 선서를 한 뒤 취임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차량을 타지 않고 180m 걸어 취임식장에 입·퇴장하면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소통에 방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는 윤석열 정부가 지향하는 자유·공정·인권이 존중받는 나라가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인수위와 초대 내각 장·차관 인사에서 광주·전남이 철저히 배제되고 국민 정서와는 너무 동떨어진 후보자들의 청문회 과정을 지켜보면서 윤대통령의 통합·균형·다양성에 대해 깊은 우려감과 총리 대행체제로 출범하는 새정부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감출수 없다. 윤대통령은 내각 인선 기준으로 밝힌대로 능력과 도덕성을 갖춘 인재를 쓰면서도 전체적으로는 통합과 균형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국가 최고 지도자가 취할 올바른 자세임을 인식했어야 했다. 무엇보다 윤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보여준 대통령실 용산 이전 밀어붙이기는 국민통합과는 멀게만 느껴져 아쉽다. 취임과 함께 윤대통령앞에 놓여진 상황은 녹록지 않다. 북한과의 긴장 관계와 코로나19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덮친 경제 위기 상황이 가중되고 미국발 금리 인상의 여파는 서민층에 험난한 시간을 예고한다.

윤대통령은 지금 여소야대인 상황에서 협치없이한발짝도 나갈수 없는 상황을 직시해야한다. 오늘 취임식에서 윤대통령이 시민과 악수하고 셀카를 찍는 행위가 진정어린 소통으로 볼 수 없다. 윤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 야당을 존중하고 타협과 협치로 새 국정상을 보여주는 것이 진영을 뛰어넘어 국민들이 바라는 진정한 소통이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