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대세론'이냐 '비민주 돌풍'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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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광주·전남 '대세론'이냐 '비민주 돌풍'이냐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후 판세 ||광주, 5개구 중 서구 초접전 ||전남, 민주 VS 무소속 대결 ||목포·나주 등 10여 곳 박빙
  • 입력 : 2022. 05.23(월) 17:38
  • 김진영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를 8일 앞둔 1일 광주 서구 풍암저수지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광주지역 국회의원, 선거운동원들이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나건호 기자

6·1지방선거가 첫 주말 유세전을 치른 가운데 광주·전남 기초단체장 선거구 곳곳에서 접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텃밭에서 '대세론'을 공고히 할지 무소속 등의 비민주당 세력이 돌풍을 일으킬지 여전히 안개 국면이다.

23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광주 5개 구청장과 전남 22개 시장·군수 선거 가운데 광주는 1곳, 전남 10여 곳이 접전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민주당 강세가 짙은 광주 구청장 선거에서 서구청장 선거가 박빙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구는 서대석 구청장이 무소속으로 민주당 김이강 후보와 일대일 대결을 펼친다.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무소속 구청장과 민주당 후보 간 일대일 대결을 펼쳤던 것과 똑같은 양상이 재연됐다. 현역 프리미엄이 민주당 바람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광산구는 이미 무투표 당선이 결정된 가운데 동구·남구·북구에선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간 경쟁 구도가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들이 얼마만큼 득표율을 끌어올릴지가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반면 전남지역은 곳곳에서 혼전 양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주당은 현재 전남 22개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목포, 장성, 무안, 나주 등 전남 서부권을 중심으로 접전 형국이다.

전남 정치 1번지로 꼽히는 목포는 전·현직 시장인 민주당 김종식 후보와 무소속 박홍률 후보의 대결 구도 속에 정의당 여인두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전남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4년 전 '292표'차의 박빙승부를 연출했던 두 후보는 이번선거에서도 삼학도 특급호텔 건립 등 각종 현안과 흑색선전 여부를 두고 사사건건 대립하면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정의당이 두 유력 후보의 과열 경쟁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의 표를 얼마나 빼앗아 올지도 관전 포인트다.

예비후보만 15명으로 선거 초반부터 전국적 관심을 받았던 나주시장 선거는 민주당 윤병태 후보와 현직 시장인 무소속 강인규 후보 간 양자 대결 구도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나주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강세를 부인할 수 없는 곳이지만, 세 번이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이 속출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수년간 갈등과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 문제 등 각종 현안과 민주당 당내 경선 과정에 후유증이 적지 않아 민심 이반이 어떻게 반영될지가 관심거리다.

양강 대결 구도 속 민주당 소속 나주시의원으로 도전장을 냈다가 컷 오프된 뒤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지차남 후보와 나주시청에서 35년간 공직생활을 한 양승진 후보가 무소속으로 유권자에게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장성군수 선거는 3선 광역의원을 지낸 민주당 김한종 후보와 4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유두석 후보 간 맞대결로 펼쳐진다.

김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 이개호 국회의원, 박노원·유성수 공동선대본부장이 출정식에 참여하는 등 민주당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다.

2006년 첫 당선 이후 징검다리 3선을 지낸 유 후보는 군정 경험, 건설교통부 공무원 출신으로 중앙정부에서 다진 행정 경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무안 역시 현 군수로 무소속 출마한 김산 후보와 컷오프에서 기사회생해 민주당 후보로 나선 최옥수 후보 간 대결이 펼쳐진다.

이밖에 순천, 광양, 고흥, 강진, 영광 등에서도 민주당 강세 속 무소속 후보들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일주일여 앞둔 1일 광주 서구 풍암저수지 인근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선거운동원들이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나건호 기자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