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정당' 노리는 정의·진보당, 선거막판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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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정당' 노리는 정의·진보당, 선거막판 총력전
정의, 3000배 사죄·참회 호소||진보,158시간 철야유세 돌입||국힘 상승, 비례의석 가능성도
  • 입력 : 2022. 05.25(수) 17:18
  • 김해나 기자

강은미 정의당 의원과 정의당 광주지역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25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부족했습니다. 정의당에게 다시 기회를 주십시오' 현수막을 들고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정의당 광주시당 제공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와 6·1지방선거 광주 출마자들이 25일 광주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지를 호소하며 절을 하고 있다. 진보당 광주시당 제공

정의당과 진보당 등 군소정당이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광주에서 '제2 정당'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6·1지방선거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최근 정당 지지율 상승 분위기인 국민의힘에게 비례의원 의석을 빼앗길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강은미 의원과 정의당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25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부족했습니다. 정의당에게 다시 기회를 주십시오'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광주에서 진보정치 씨앗을 지켜달라"며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강 의원은 "그동안 정의당은 광주 정치의 대안이 되지 못했다. 정의당이 부족한 탓이다"며 "그렇지만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광주부터 정의당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죄와 참회의 의미로 광주 시민들에게 108배를 올리고 남은 선거 기간 3000배를 이어갈 예정이다.

장연주 광주시장 후보도 "시민 여러분께서 정의당 시장 후보와 정당 투표 중에 한 표는 주시겠다고 생각하신다면 정당에 투표해 달라"며 "정의당 광주시의원 비례대표 의원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정의당은 광주에서 지난 2002년부터 4회 지방선거를 제외하고 비례대표시의원을 배출해왔다.

진보당 광주지역 출마자들도 이날 큰절을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주업 광주시장 후보 등 진보당 광주시당 소속 후보 28명은 이날 광주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제1야당·광주시의회 교섭 단체 구성'을 목표로 158시간 철야 유세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광주 시의원 지역구 20곳 중 무려 과반이 민주당 후보로 무투표 당선됐다"며 "이 상태면 광주시의회는 또다시 의회 본연의 역할인 견제와 균형이 불가능해진다"고 우려했다.

이어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광주시민들이 그동안 찾고 있던 대안세력이 진보당임을 확인시켜 드리겠다"며 "민심을 단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광주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광주정치로 보답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진보당은 광주 지역에서 정당투표 20% 이상 득표로 제1야당의 지위를 확보하고 진보정당 최초로 광역시의회 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며 선거를 치르고 있다.

현재 광주시의회는 같은 정당 시의원 4명이 당선돼야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하다. 시의회 교섭 단체 구성을 위해 진보당은 시의원 후보 6명을 냈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