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권범 부장 |
배리어-프리는 점차 우리 일상 속에 자리잡아 가고 있지만 여전히 사회 곳곳엔 사회적 약자들을 막는 장벽이 많다. 일례로 장애인들이 공연이나 전시를 보기 위해선 너무나 많은 장벽을 넘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광주에서 배리어-프리 문화예술 축제가 마련돼 주목을 받는다.
14일 개막한 '2022 예술날개 페스티벌'이다. 광주문화재단이 오는 12월 2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 은암미술관, 컬쳐 호텔 람(LAAM) 등에서 진행하는 페스티벌은 장애·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오케스트라·연극 공연, 미술전시회, 문학집 발간, 독립영화 상영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배리어-프리 구현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눈길을 끈다. 공연에서는 수어통역사를 배치하고, 자막을 설치했다. 또 전시에서는 비콘(beacon·근거리 무선 통신 장치)과 QR코드 설치를 통해 시각·청각장애인도 불편없이 작품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문학집에는 점자와 보이스코드를 등록해 장애인들의 접근성 향상을 도모했다. 영화 역시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시나리오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이번 페스티벌이 지역민의 관심과 참여로 성황리에 진행돼 '인권도시' 광주가 배리어-프리를 선도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길 기대한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