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국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광주·전남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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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일반
오늘 전국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광주·전남 비상
전국 1만5000개 중 10만명 참여||25일 서울서 차별 규탄 등 집회||시·도교육청 대체급식·단축수업 ||파업참가자 '무노동 무임금' 적용
  • 입력 : 2022. 11.24(목) 16:05
  • 양가람 기자
광주시교육청 전경

급식·돌봄 업무를 담당하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5일 하루 동안 총파업을 단행한다. 광주시·전남도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빵이나 우유 등 대체식 제공을 안내했다.

24일 광주와 전남지역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5일 전국 1만5000개 학교 10만 조합원이 일제히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광주에서는 254개 학교에서 급식노동자를 포함해 돌봄·특수교육·강사 직종의 종사자 4300여명 가운데 900여명(20%)이 파업에 참여한다. 전남에서는 강사 등 교육공무직 노동자 8961명 가운데 866명(9.66%)이 파업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서울 상경 집회를 통해 윤석열 교육부의 학교비정규직 차별을 규탄하고, 학교비정규직 단일임금체계 도입과 급식실 환기시설교체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대규모 파업으로 일선 학교의 급식·돌봄 등에 공백이 우려됨에 따라 교육청도 단계별 대응계획을 갖췄다.

먼저 시교육청은 전체 254개 학교의 절반에 달하는 126개교(49.6%)에 대해서는 기존대로 정상급식을 운영하고, 122개교에 대해서는 빵, 우유 등 대체 급식이나 간편식을 제공한다. 학사일정 조정을 통해 2개교는 단축수업을, 4개교는 재량휴업을 할 계획이다.

총 292개 돌봄교실 가운데 252개(86.3%)는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나머지 40개는 운영하지 않는다. 유치원방과후과정과 특수학교는 모두 정상 운영한다.

또 파업참가자에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고, 부교육감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체계를 구축해 학교 내 상황을 상시 보고받을 계획이다. 급식, 돌봄, 유아·특수교육 등 주요 직종별로도 대응계획을 수립했다.

광주지역 253학교의 교육공무직 4333명 가운데 487명(11.2%)이 참가했던 지난해 파업 당시엔 전체 학교의 94%인 213개 학교가 정상 운영됐고, 나머지 학교들은 대체 급식 등 조치를 취했다. 돌봄교실 역시 대부분(97%) 운영됐고, 유치원 방과후 과정과 특수학교는 모두 정상 운영됐다.

도교육청 역시 파업 당일 학교급식, 돌봄, 특수교육 관련 파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파업 인원수에 따른 직종별 대응계획을 세웠다.

먼저 평소 급식을 운영했던 877개 학교 가운데 746개교가 급식을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나머지 131개교(14.9%)는 급식을 중단한다. 이 중 98개교가 빵, 우유 등 대체급식을, 11개교는 간편식을 제공한다. 2개교는 도시락 지참을 안내하고, 20개교는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총 627개의 초등돌봄교실 가운데 154개(10.4%)가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 중단된 돌봄교실 중 13개는 미참여전담사 활용, 51개는 학교 관리자 참여, 15개는 개인과제 및 독서공간 제공, 8개교는 체험활동 운영, 5개교는 지역아동센터 활용 등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수학교 9곳은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도교육청은 파업이 종료된 후 학교급식, 돌봄, 특수교육의 정상 운영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에 안내하는 등 학교 운영 정상화를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서는 파업 참가 예상 인원을 파악해 파업 미참여자, 비조합원 등으로 기존 업무 대비 수행 정도를 가늠해 이에 맞게 대응해 나가려 한다"며 "정상적 교육활동을 보장하고 교육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전남도교육청 전경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