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단체 "홍준표 5·18유공자 공개 망언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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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단체 "홍준표 5·18유공자 공개 망언 규탄"
  • 입력 : 2022. 11.27(일) 17:04
  • 도선인 기자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단체가 25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5·18 유공자 명단 공개 발언을 한 홍준표 대구시장의 광주 방문을 규탄하고 있다. 뉴시스
오월단체가 홍준표 대구시장의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명단 공개 발언에 대해 재차 항의했다.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는 27일 5·18기념공간 내 추모승화공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명단은 이미 추모승화공간에 새겨져 있다"며 "홍 시장이 앞서 MBC 생방송토론회에서 공개하라고 주장한 5·18민주유공자 명단은 사실 확인 없이 이뤄진 발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공자 명단이 새겨진 추모승화공간이 23년 전에 세워졌음에도 불구하고 홍 시장은 국민의 혈세를 들여 5·18민주유공자명단을 새긴 탑을 또다시 세우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추모승화공간에 4296명의 5·18민주유공자명단이 새겨져 있으니 추모승화공간을 방문하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 시장은 지난 2019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유공자에 대한 특혜를 3대까지 받는다는 자랑스러운 5.18유공자를 국민 앞에 당당히 공개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참으로 의아하다'고 발언했다"며 "광주시민들을 우롱하는 이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아직 국가유공자가 아니다.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에 5·18민주유공자를 국가유공자로 포함시키는 법률개정안이 상정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 시장은 지난 25일 광주를 찾아 강기정 시장과 군공항 특별법 통과를 위한 협약식을 진행한 뒤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에 참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5·18단체가 묘지 참배에 반발하고 진입을 막겠다고 예고한 뒤 돌연 참배 일정을 취소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