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독감 확산 심상찮다…12월 최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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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독감 확산 심상찮다…12월 최대 고비
나주 등 5개 농가 확진…역대 최단기||철새 개체 수 한달새 2.3배 가량 증가||한파 예고…정부, AI 위험주의보 발령 ||김영록 지사 "확산 원인 분석·대책을"
  • 입력 : 2022. 11.29(화) 16:47
  • 김진영 기자
김영록 전남지사가 29일 실국장 정책회의를 갖고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를 위한 특단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12월 겨울 철새 도래시기와 한파까지 겹치면서 전남도내 고병원성(H5형) 조류독감(AI) 확산 위험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나주시 소재 한 육용 오리 농장과 산란계 농장이 잇따라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내 4~5번째 확진 사례다.
전남에서는 지난 15일 장흥군 한 육용 오리 농장에서 첫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23일 나주 육용 오리 농장, 27일 고흥 육용 오리 농장 등 도내 곳곳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역대 최악의 AI 피해가 났던 2016년보다 빠른 속도다. 그 해 해남 한 농장에서 최초 의심 신고가 접수됐고 40일 만에 도내 10개 시·군으로 빠르게 번졌다. 닭과 오리 등 213만 8000마리를 땅에 묻었다. 피해액만 318억원에 달한다.
철새 도래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도 걱정이다. 우리나라를 찾는 철새는 10월부터 오기 시작해 12월 절정에 이른다.
전국 최대 철새도래지인 전남에만 지난 10월 6만2179마리 철새가 찾은 것으로 관측됐다.
11월엔 20만6160마리로 전월 대비 232% 늘었고, 12월엔 더 큰폭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엔 11개 시·군 20여 곳에 철새도래지가 있다.
철새 개체 가운데 AI 전파 가능성이 높은 오릿과 조류가 대폭 증가했다는 점도 우려된다. 올해 청둥오리 개체는 전년 대비 1163% 급증했고, 쇠오리(88%)와 흰뺨검둥오리(72%) 개체도 대폭 늘었다.
전남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오리를 사육 중이다. 도내 총 237개 농장에서 409만4000마리를 사육 중이며, 전국 사육두 수의 절반을 차지한다.
방역에 비상이 걸리면서 정부는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고병원성 AI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우선 다음 달 20일까지 '전국 일제 집중 소독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가금 농장, 주요 철새도래지, 가금농장 주변 도로, 논밭 진입로에 대해 소독을 시행한다. 특히 고병원성 AI 확산이 잇따르고 있는 전남은 소독 실태 특별 점검에 들어간다.
12월5~18일 전국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검사를 시행한다. 다음 달 1일부터 20일까지는 방역 취약 축종 및 농장을 대상으로 392개 현장점검반을 동원해 소독 시행 여부 등에 대해 일제 집중 점검을 시행한다.
전남도도 도내 고병원성 AI 확산 원인 분석과 함께 특단의 대책 수립에 나섰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장 정책회의를 열어 "가금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가 순식간에 5건이나 발생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현재 수평전파는 안 되는 상황이지만 야생조류와 소하천 등에서 광범위하게 오염돼 철새 등이 가금농장에 묻혀 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더욱 구체적인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을 철저히 살펴 어디서 문제가 발생하는지를 정확히 판단, 농가 중심의 방역을 강화하는 등 강력하고 확실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