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에 심야 매출 '급증' 편의점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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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열기에 심야 매출 '급증' 편의점 '함박웃음'
치킨·맥주·안주류 판매량 2배 ↑||새벽 경기에 ‘집관족’ 소비 겨냥||‘가나 초콜릿’ 매출 상승 해프닝||할인행사 등 월드컵 마케팅 지속
  • 입력 : 2022. 12.05(월) 16:57
  • 곽지혜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며 편의점 매출이 크게 늘었다. 5일 오후 한 CU 편의점에 16강 진출 기념 행사 안내문이 게시돼있다. 뉴시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극적으로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면서 새벽 시간 영업하는 편의점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업계는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한편, 일부 매장에서는 자체적으로 월드컵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모습이다.

5일 광주의 한 편의점에서는 매장 옆 창고 공간에 스크린과 테이블 등을 마련하고 '편맥족'들을 위한 월드컵 이벤트를 마련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곳은 편의점 매장과는 별개 공간으로, 해당 편의점에서 상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누구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해당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는 "월드컵으로 축제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늦은 밤이나 새벽시간 실제로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소소한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같이 편의점업계가 오래간만에 들썩이는 이유는 월드컵이 시작된 후 매출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16강을 확정지은 지난 3일 포르투갈전 당시 국내 주요 편의점 4사의 응원 관련 상품 매출은 최대 2배가량 뛴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오전 2~3시 CU의 매출은 2주 전인 지난달 18일보다 111.9% 증가했으며 특히 맥주 155.2%, 와인 124.5, 양주 121.1% 등 주류에서 크게 뛰었다.

GS25도 당일 매출이 2주 전 대비 11.3%가량 증가했다. 맥주는 121.3%, 치킨 124.7%, 안주류 99% 등 관련 식품의 판매가 2배가량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포르투갈전이 있었던 지난 2일 매출이 2주 전에 비해 치킨 70%, 스낵 45%, 마른안주 50% 등 증가했고 맥주는 70%, 냉장 및 냉동 간편식도 6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는 지난 2일 하루 전체 매출에서 주류가 20~80%, 먹거리가 30~90%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기가 밤 늦은 시간이나 새벽에 진행되는 탓에 집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집관족'이 대세로 떠오르며 간단한 주류나 음식을 구매할 수 있는 편의점업계의 매출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광주 서구 쌍촌동의 한 마트에 가나초콜릿이 진열돼 있다.

조별 예선 최종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을 도운 가나 경기 직후에는 초콜릿 제품인 '가나초콜릿' 매출이 급증하는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SNS를 중심으로 가나 대표팀에 대한 고마움을 언급하며 초콜릿 구매 인증 릴레이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지난 3일 GS25의 가나초콜릿 매출은 월드컵 시작 전인 지난달 18일에 비해 46.5% 신장했으며 CU에서도 가나초콜릿 매출이 32.7% 상승했다. CU는 6일까지 가나 초콜릿 '2+1'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편의점업계는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각종 행사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CU는 6일까지 1만1000원에 팔던 맥주 4캔 행사를 1000원 할인한 1만원에 판매한다. 비어데이 상품 21종은 5캔에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오는 11일까지는 베스트 11days 행사를 열고 즉석식, 안주류, 간편식 등 18개 품목을 1+1행사로 판매한다.

또 세븐일레븐은 모바일앱을 통해 '우리나라 득점 모바일상품권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