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없는 마을... 주민들의 ‘추운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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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 없는 마을... 주민들의 ‘추운 겨울나기’
  • 입력 : 2023. 01.11(수) 17:56
  • 유슬아PD
광주 동구 지원2동 녹동마을
70가구가 모여 사는 이곳 주민들은 평균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입니다.
도시가스 소외지역인 이 마을은 최근 무섭게 불어닥친 한파에 옷을 껴입거나 주민 여러 명이 회관에 모여 체온을 나누며 추위를 이기고 있습니다.
[임욱희/녹동마을 통장 : 난방비가 많이 들다보니 마을 주민들이 집에서는 제대로 난방을 못하고 아침식사 후 마을회관에 나와서 생활을 하고 있어요]

치솟는 기름값과 LPG 비용으로 이곳 주민들은 난방용품과 화목보일러, 연탄 등으로 난방을 하고 있지만 그로 인한 화재 위험도 걱정입니다.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집입니다.
장작값이 비싸서 공사현장에 버려진 나무를 구해 저녁에만 잠깐 화목보일러를 사용하고 전기장판, 난로 등 온갖 난방용품을 동원하고 있었습니다.
[이의순/녹동마을 주민 : 방안에 난로를 켜놓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몇 시간 TV를 보다가 방으로 들어가면 방안에도 거실처럼 찬바람이 불어요.]

이곳은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또 다른 집입니다.
현재 한 장에 800원씩 하는 연탄값이 아까워 하루 연탄 4~6개로 난방을 하며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양근수/녹동마을 주민 : 이제 내 나이가 90살이 다 되어가는데 늙은 사람이 아침저녁으로 시간 맞춰서 연탄불 갈려고 하면 힘들지 않겠어요. 아마 젊은 사람은 못한다고 할 거예요.]

지난 2015년부터 주민들은 동구에 도시가스 보급·난방비 지원 등을 꾸준히 요구해 왔지만, ‘녹동교’의 비용문제로 도시가스가 들어오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 답했습니다.

매년 겨울마다 추위와 화재위험에 시달리는 녹동마을 주민들 하루빨리 도시가스를 도입해 주민들이 안전하고 따듯한 겨울을 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유슬아PD seula.yu@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