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연구원 8년 만에 '재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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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광주전남연구원 8년 만에 '재분리'
이사회서 분리 의견 '찬성'
  • 입력 : 2023. 03.27(월) 18:04
  • 최황지 기자
나주혁신도시 ‘광주전남연구원’ 전경. 뉴시스
광주전남연구원(이하 광전연)이 8년 만에 재분리에 도장을 찍었다. 27일 광전연 이사회는 광주전남연구원에서 광주시와 전남도가 각각 제출한 광전연 분리 의견서에 재적의원 19명 중 17명이 찬성, 분리를 최종 결정했다.

이번 광전연 분리는 연구원 역사상 두 번째다. 지난 1991년 단독 출범한 전남발전연구원이 1995년 광주전남발전연구원으로 통합됐고, 2007년 광주와 전남으로 분리돼 운영됐다. 이후 2015년 광주전남연구원으로 합쳐졌다가 8년 만에 다시 재분리 수순을 밟게 됐다.

통합·분리는 시기는 달라도 이유는 비슷했다. 1995년과 2015년에는 공동 발전을 명분으로 통합했다가 2007년과 2023년에는 연구·운영의 효율성을 위해 분리하게 됐다. 광주시는 도시 행정, 전남도는 농어촌 및 지방소멸 등 지역 특화 연구에 집중해야 한다며 각각의 연구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이사회의 의결에 따라 광전연은 앞으로 분리 절차를 밟는다. 먼저 분리를 위한 실무협의회가 꾸려지고, 시·도가 각각 근거조례를 제정한 뒤 오는 7월 광주와 전남의 연구소로 개원할 예정이다.

연구원의 조직과 규모도 관심이다. 연구원은 분리해도 지역 대표 연구기관으로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연구 인력을 확대하고 연구원 출연금도 순차적으로 증액할 계획이다. 광주와 전남의 상생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선 조직개편을 통해 ‘상생협력단’을 신설, 시와 도의 협력과제를 연구한다.

한편 광전연 분리 여론은 지난해 10월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전연은) 광주·전남 상생 차원에서 그동한 통합 운영해왔지만 방향이 맞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면서 촉발됐다. 이후 전남도의회 내부에서도 광전연 분리에 대한 공감 여론이 분출됐다.

지난 2월, 박재영 전 원장의 임기만료로 신임 원장 절차 공모가 진행됐지만 시·도는 진행하던 원장 선임을 중단하는 데 의견을 모으고 광전연 분리에 대한 여론을 수렴했다. 이후 3월16일, 광주시와 전남도가 한날한시에 ‘따로 공청회’를 열면서 분리를 기정사실화했다. 공청회 직후 시·도는 이사회에 분리 의견을 전달했고, 이날 이사회에서 분리안이 최종 의결됐다.
최황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