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온 이태원 참사 '진실버스'…"특별법 제정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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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광주 온 이태원 참사 '진실버스'…"특별법 제정 촉구"
'10·29 진실버스' 전국 순회 4일차
"독립 조사기구 특별법 청원 동참"
  • 입력 : 2023. 03.30(목) 16:05
  •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
30일 오전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강주비 기자
이태원 참사 진실 규명을 위한 ‘10·29 진실버스’가 광주에 도착했다. 유가족들은 시민을 향해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 특별법 제정을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내달라고 호소했다.

30일 오전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대책위)는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민 청원에 동참에 달라”고 말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10·29 진실버스 전국 순회 일정 중 하나로, 협의회와 대책위는 지난 27일 서울·인천을 시작으로 △청주 △전주·정읍 △광주 △창원 △부산 △진주·제주 △대구 △대전 △수원 등 13개 지역을 돌며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양한웅 대책위 공동운영위원장은 “입법 청원이 벌써 3만명이 넘었다. 하지만 저희는 입법 청원에 머물 수 없다”며 “유가족들이 5~6월 국회 입법 투쟁, 특별법 시행 촉구를 행동으로 옮길 때 광주 지역 동지들이 같이 연대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지역 유가족들 역시 시민들에게 진실 규명을 위해 힘을 보태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전남 연고 희생자 고 박시현씨의 오빠 박도현씨는 “얼마 전 정부가 희생자들의 금융거래내역을 들춰보고 신고도 허위로 조작하는 등 진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음에도 정부는 침묵하고 있다. 왜 공개해야 할 사항들은 공개하지 않고 공개됐어야 할 일들은 숨겨진 채 발견되는 것이냐”며 “앞으로 일어날 수도 있을 또 다른 참사의 방지를 위해 지난 참사를 기억하고 앞으로 함께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참사의 발생 원인, 수습 과정, 후속 조치 등 사실관계와 책임 소재를 위정자들에게서 완전히 독립된 ‘독립적 조사기구’를 통해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며 “희생자들의 명예회복과 지속적 추모를 위한 추모사업, 피해자들의 회복을 위한 간병비 및 심리지원 등 각족 지원을 실시해 피해자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특별법 제정이 꼭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24일 국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10·29이태원참사진상규명특별법 제정에 관한 청원’은 한 달 이내에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국민동의 청원으로 국회에 접수되며 그렇지 못할 경우 폐지된다. 해당 청원은 30일 오후 4시 기준 3만600여 명이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