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시내버스 업체 :운행 중단"…목포시 대책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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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시내버스 업체 :운행 중단"…목포시 대책 분주
“310억 누적부채 경영 어려워”
시 “노선개편·용역 앞당기겠다”
  • 입력 : 2023. 04.18(화) 16:32
  • 목포=정기찬·조진용 기자
목포 시내버스.
목포시내버스가 또 멈출 위기에 직면했다. 목포시내버스 운영회사인 태원·유진운수가 6월까지만 회사를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10억원의 누적부채로 인한 경영난을 이유로 회사 지속 운영이 불가능하며 시의 버스 정상운행을 위한 준비기간 필요시 자원을 지원토록 하겠다고 했다.

시는 버스회사 폐업은 불가피하다고 판단, 시내버스 노선개편, 용역을 앞당겨 대안책을 찾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18일 목포시 등에 따르면 태원·유진운수(대표 이한철)가 목포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월30일까지만 버스회사를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운영 중단을 공식화한 데는 부채로 인한 경영난 때문이다. 20여년 전부터 반복된 적자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승객 감소, 천연가스 원가 상승 등으로 누적부채만 310억원에 달해 더 이상 경영이 버겁다는게 버스회사 측의 입장이다.

이 대표는 버스 운행 중단에 따른 시민불편 해소를 위한 대책마련과 함께 준비기간 동안 시내버스 운행에 필요한 인프라 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7월1일부터 시내버스 운행 중단으로 대중교통 이용객의 불편과 지역소상공인의 생계에 지장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 시에서 시일 내 교통대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며 “시내버스 정상운행을 위한 준비기간이 필요할 경우 운행에 필요한 차량 및 자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20여년 전부터 시내버스 운행에 따른 재정적자는 발생해 왔다. 총 310억원의 누적부채는 6월 말까지 개인사재를 처분해 부채를 정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목포 시내버스는 지난해 10월18일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노조 파업으로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1개월 만인 11월16일 운행이 재개됐다.

이후 가스 연료비 23억원 미납으로 지난해 12월12일부터 중단된 시내버스는 65일 만인 지난 2월14일부터 정상 운행됐다.

버스회사 측 중단 선언을 놓고 시는 ‘시내버스가 운행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목포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시내버스 휴업은 법 규정상 불가능하고 정식 폐업신고를 해야 가능하다. 시내버스가 멈출 경우 노선권 반납등 회사 측 경제 손실도 막대 하기 때문에 절대 폐업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시는 대안책으로 시내버스 노선개편, 운영방식에 대한 용역을 앞당기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목포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당초 7~8월로 예정된 시내버스 노선개편과 운영방식 등 용역을 앞당기는 등 대안책을 발굴해 가겠다”며 “시가 시내버스 회사 인수를 할 경우 절차상 연말 또는 내년 초 가능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목포=정기찬·조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