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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기아가 발표한 2023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아는 전년 대비 12.0% 증가한 76만8251대를 판매, 매출액 23조6907억원(29.1% 증가)과 영업이익 2조8740억원(78.9% 증가)을 달성했다.
이번 기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수익성지표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로, 영업이익률 12.1%의 경우 현대차를 뛰어넘음은 물론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16.5% 증가한 14만1740대의 판매량을 올렸으며 해외에서는 전년 대비 11.1% 증가한 62만6511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의 경우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정상화가 매출 증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카니발, 스포티지, 쏘렌토 등 수요가 높은 RV 차종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으며 특히 반도체 부족 영향을 받았던 전년의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 판매의 경우 공급 개선에 따른 가용 재고 증가가 판매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됐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주력 RV 차종 중심의 판매가 확대됐으며 인도 공장 3교대 전환에 따른 물량 증가와 신형 스포티지 및 카렌스(인도) 신차 효과가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차 판매 역시 지난 1분기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차 효과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13만3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2.3%p 상승한 18.1%를 달성했다.
기아 관계자는 “재료비 등 각종 비용 확대에도 불구하고 생산 정상화 및 가용 재고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고 고수익 RV 차종 중심 판매에 따른 판매 가격 상승과 인센티브 절감 등으로 수익 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함께 원달러 환율 상승도 매출 확대와 수익선 개선에 상당 부분 기여,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판매 성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와 플래그십 전기 SUV EV9의 출시 등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