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사망 올해만 광주 1명·전남 1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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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산재사망 올해만 광주 1명·전남 11명
공사현장·추락사 가장 많아
  • 입력 : 2023. 04.27(목) 18:26
  •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
광주고용노동청
#지난 20일 광양의 한 물류창고에서 한 남성이 화물차 적재함에 실려있던 염화칼륨 포대를 칼로 찢어 개방하던 중 염화칼륨 300㎏ 가 쏟아지면서 적재함에서 떨어져 크게 다쳤다. 그 밑에서 화물차에 묻은 염화칼륨을 청소하던 다른 작업자는 낙하하는 염화칼륨에 깔려 사망했다.

#지난 22일 나주시 소재 곡물 도정업 사업장에서 한 작업자가 벼를 원료 탱크에서 생산동으로 이송하는 기계 설비를 점검하다, 높이 5m의 작업 통로 단부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올해 광주·전남에서 산업재해로 12명의 노동자가 세상을 떠났다.

27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광주지방고용노동청 등에 따르면, 지역에서 올해 1월1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사고는 광주 1건·전남 11건이다. 한 달 평균 2명 이상의 노동자가 사망한 것이다.

이중 대다수가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으며, 주된 사망 원인은 추락사였다.

업종별로는 △공사 현장 6건 △제조업 2건 △어업 2건 △도정업 1건 △철거 현장 1건 등이다.

사망 원인은 추락이 5건으로 가장 많았고 △깔림 3건 △줄 감김(어업) 2건 △차량 충돌 1건 △끼임 1건 순이었다.

노동자 수 1만명당 발생하는 사망자 수의 비율을 뜻하는 사망만인율의 경우 전남이 전국에서 2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기준 사망만인율은 광주 0.38%·전남 0.69%였다. 전남은 전국 평균인 0.43%보다 무려 0.26%가 높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광주지청은 지난달 29일 화순, 군산 등 9개 지역에 대해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적색경보는 사망사고가 급증한 지역에 대해 경각심을 높이고 관리·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는 “현재 세부적인 관리·감독 계획을 수립 중이다”며 “적색경보 발령 지역에 대해 사업장 점검·감독을 강화하고, 사망재해가 발생한 경영책임자에 대해서는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