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잇는 정치권 5·18민주묘지 참배… “역사의식 바로세워야”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정치일반
줄잇는 정치권 5·18민주묘지 참배… “역사의식 바로세워야”
이재명, 민주당 광주·전남 국회의원과 방문
이준석 “몰지각한 구성원 때문에 마음 아파”
‘1980년 후 출생’ 국힘 청년들 전야제 참석
  • 입력 : 2023. 05.17(수) 18:09
  • 김해나 기자 haena.kim@jnilbo.com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등이 17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광주 북구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여야 정치권은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잇따라 참배했다.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관심이 쏠리는 만큼 여야 모두 광주를 찾는 모양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광주에 방문, 당 소속 광주·전남 국회의원 18명과 함께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이철규 열사, 이한열 열사의 묘를 참배한 뒤 입구에 놓인 ‘전두환 기념비’를 밟았다.

앞서 이 대표는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은 거스를 수 없는 정치권의 책무다”며 “원포인트 개헌을 위해 국회의원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박광온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전야제부터 기념식까지 1박2일 동안 광주에 머무를 계획이다.

정의당도 이정미 대표, 배진교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이은주·강은미·심상정·류호정 등 의원들이 이날 먼저 광주를 찾았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광주를 방문해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있었던 역사에 대한 부정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 (지역민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당내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의원의 ‘5·18 망언’에 대해 ‘부정확한 역사 인식’이라고 단언하며 호남 지역에 진심을 표출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김종인·이준석 지도부에서 전라도 지역 많은 분의 아픔이 남아 있는 것에 대해 겸허한 자세로 접근해 왔고 5·18과 여순(사건), 제주도 4·3까지 역사와 대화를 많이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노력이 지난 전당대회 과정 중 일부 몰지각한, 역사적으로 논란을 일으켜 이득을 보려 하는 몇 명의 당 구성원 때문에 흔들리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며 “그로 인해 상처받았을 호남 지역민들께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5·18 헌법 전문 수록은 이미 당내 여러 구성원들이 대선 과정에서 동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며 “그 약속은 변함없이 추진해야 한다. 5·18뿐 아니라 그 외 다른 민주화운동 역사 모두 헌법 전문 기록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18일 오전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광주행 KTX 특별열차를 편성, 소속 의원 115명 중 90여명이 이용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병민 최고위원,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등 1980년 이후 출생한 국민의힘 청년대표단은 이날 금남로에서 열린 5·18 전야제에 참석했다. 보수 정당이 전야제 행진부터 참석하는 것은 최초다.
김해나 기자 haena.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