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5·18 43주년>尹 “오월정신은 헌법정신 그 자체… 우리의 구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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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전남일보]5·18 43주년>尹 “오월정신은 헌법정신 그 자체… 우리의 구심체”
●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사
“광주 첨단산업 고도화 뒷받침”
보수 대통령 첫 ‘2년 연속’ 참석
오월어머니들과 동반입장 눈길
헌법 수록 언급은 안해 아쉬움
  • 입력 : 2023. 05.18(목) 16:51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월어머니들과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오월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이고 우리가 반드시 계승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고 밝혔다. 다만 5·18 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 제43주년을 맞은 이날 “오월 정신은 우리에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실천을 명령하고 있다”며 “우리를 하나로 묶는 구심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월의 정신을 잊지 않고 계승한다면 우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과 도전에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하고 그런 실천적 용기를 가져야 한다”면서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하는 안팎의 도전에 맞서 투쟁하지 않는다면 오월의 정신을 말하기 부끄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월의 정신은 자유와 창의, 그리고 혁신을 통해 광주, 호남의 산업적 성취와 경제 발전에 의해 완성된다”며 “광주와 호남의 혁신 정신이 AI(인공지능)와 첨단 과학 기술의 고도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제대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월어머니들을 ‘민주의 문’에서 맞이한 뒤 헌화와 분향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오월 어머니를 언급하며 “사랑하는 남편, 자식, 형제를 잃은 한을 가슴에 안고서도 오월 정신이 빛을 잃지 않도록 일생을 바치신 분들”이라며 “애통한 세월을 감히 헤아릴 수 없겠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시는 분들의 용기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모두 오월의 정신으로 위협과 도전에 직면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실천하며 창의와 혁신의 정신으로 산업의 고도화와 경제의 번영을 이뤄내야 한다”며 “그것이 오월의 정신을 구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월의 정신으로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되었다. 오월의 정신 아래 우리는 하나”라고 오월 정신의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후, 1묘역에 안장된 전영진, 김재영, 정윤식 유공자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기념식에 참석했다. 지난 1997년 국가기념일이 된 이후 보수 정부의 현직 대통령이 연속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임기 첫해에만 대통령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등 3부 요인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중앙부처 장관들, 대통령실 수석들이 참석했다. 여·야 국회의원 170여 명과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60여명 등이 함께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전날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주재로 5·18공법3단체장인 황일봉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장, 양재혁 5·18민주화유공자 유족회장, 정성국 5·18민주화운동 공로자회장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강 수석은 간담회를 마친 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 5·18 전야제 행사에 동참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