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고교·대학 최고 투수·거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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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광주서 고교·대학 최고 투수·거포 나왔다
제1회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 성료
송원대 4년 정현수 대학 투수 MVP
광주일고 3년 배강 홈런레이스 우승
동강대 2년 임주찬 9회말 동점 득점
  • 입력 : 2023. 06.06(화) 20:26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송원대 투수 정현수가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제1회 한화이글스배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에서 2.1이닝 무실점 3탈삼진의 활약을 펼치며 대학 투수 MVP에 선정됐다. 한화이글스 제공
송원대 투수 정현수와 광주일고 포수 배강이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제1회 한화이글스배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에 출전해 각각 대학 최고의 투수, 고교 및 대학 최고의 거포로 인정받았다. 동강대 내야수 임주찬도 동점 득점으로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광주 지역에서 출전한 세 선수 모두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대학 올스타 정현수는 2.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극적인 무승부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현수는 3-6으로 뒤진 6회초 2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해 첫 상대인 박준형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이어 4-6으로 한 점을 따라잡은 7회초에는 박지환과 이호준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승민에 안타를 허용했으나 배강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정리했다.

5-6으로 한 점을 더 추격한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정현수는 이재상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백준서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현종에 2루타를 맞아 득점권 위기에 놓였으나 이원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대학 올스타는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정현수의 호투를 바탕으로 9회말 극적인 6-6 무승부를 만들었고, 10회 연장 승부 끝에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정현수는 대학 올스타 투수 중 최다 이닝, 최다 삼진을 기록했고 대학 투수 MVP에 선정됐다.

중계를 맡은 김태균 해설위원은 “좌투수들이 좌타자들에게는 배트가 나가다가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체인지업을 잘 사용하지 않지만 정현수는 자신감이 있으니까 승부한다”며 “커브 궤적도 괜찮고 회전력도 굉장히 빨라 보인다. 한가운데 공이어도 떨어지는 회전력이 빠르기 때문에 타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아래에 떨어진다”고 호평했다.

광주일고 포수 배강이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제1회 한화이글스배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화이글스 제공
고교 올스타 배강은 홈런레이스 우승을 차지하며 고등 야구와 대학 야구를 통틀어 최고의 거포에 등극했다. 배강은 양 팀 5명 씩 참여한 예선에서 홈런 4개를 때리면서 김상휘(7개)에 이어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배강은 결승에서 세 차례 담장을 넘기며 홈런포가 침묵한 김상휘를 누르고 홈런레이스 MVP에 올랐다. 배강은 경기에서도 4회말 대수비로 투입돼 포수 마스크를 썼고, 5-3으로 앞선 5회초 1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희생플라이를 때려냈다.

정현수, 배강과 함께 올스타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동강대 내야수 임주찬도 활약상을 알렸다. 대학 올스타 임주찬은 8회초 대수비로 투입돼 2루수를 소화했고, 5-6으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전다민의 적시 3루타에 홈을 밟으면서 동점 득점을 올렸다.

한편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은 양 팀이 10회 승부치기 끝에도 우열을 가리지 못하며 6-6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양 팀은 선수 24명 씩을 모두 팬들에게 선보인 끝에 대회 MVP는 전다민(영남대), 수훈상은 이승민(휘문고), 고교 투수 MVP는 박기호(청주고), 고교 타자 MVP는 박지환(세광고), 대학 타자 MVP는 고대한(중앙대)이 선정됐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