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스낵뉴스 198>"영원히 어릴 순 없나요?" 네버랜드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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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스낵뉴스 198>"영원히 어릴 순 없나요?" 네버랜드 신드롬
300자로 hiphot 섭취하는 스낵뉴스
#네버랜드신드롬
  • 입력 : 2023. 06.20(화) 15:55
  •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나이 들기를 거부하고 계속 젊게 지내고 싶어 하는 어른들의 심리를 일컫는 ‘네버랜드 신드롬’이 열풍이다.

과거 부정적인 취급을 받던 피터팬 증후군과는 달리, 뉴트로 등처럼 젊은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문화가 생성되면서 빠르게 확산세를 타고 있다.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는 올해 초 이를 ‘2023 코리아 소비 트렌드’로 뽑기도 했다.

네버랜드 신드롬이 자리 잡게 된 건 과거와 달리 개인의 취향이 중요시되면서 아이와(Kid) 어른(Adult)의 합성어인 키덜트를 향한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어른을 거부하는 키덜트 현상이 하나의 유행처럼 번지게 되고, 아련한 추억이 떠오른 성인들은 이와 관련된 문화·경제적 소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2030 세대를 중심으로 SNS 등을 통해 급속도로 전파됐다.

가장 대표적으로 핸드백에 다양한 키링을 달고 다니는 것이 유행이다. 과거 학창시절 백팩에 달고 다녔던 귀여운 인형들을 성인이 된 이후에는 명품백에 착용하고 다니는 것이다.

실제 뉴진스·블랙핑크 등 유명 가수들이 SNS에 ‘키링 인증샷’을 올리면서 한때 해당 인형이 ‘품절 현상’까지 겪기도 했다. 이마트의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토이 키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 연령층 순위는 30대·40대·20대·10대 순이었다.

디올 등 명품 브랜드는 캐릭터 업계와 키링 콜라보로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사회심리학 전문가는 “네버랜드 신드롬은 사회 부정·현실 도피가 아닌, 좀 더 젊게 사려는 사람들의 심리가 뭉쳐 발생한 현상”이라며 “인간의 생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청년기 연장 현상’은 더욱 주요 이슈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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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최홍은편집디자인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