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선배들이 주는 상… 더욱 뜻 깊어”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문화일반
“지역 선배들이 주는 상… 더욱 뜻 깊어”
제29회 광주미술상 '정정하' 수상
페인트 매장서 일했던 경험 살려
색을 테마로 추상·설치작업 선봬
창작지원금·초대개인전 등 혜택
특별상 강지수·서영기 수상 영예
  • 입력 : 2023. 06.22(목) 13:29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제29회 광주미술상 수상자로 결정된 정정하 작가가 지난 14일 광주 동구 미로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광주미술상운영위원회 제공
“광주미술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예술가로 거듭나겠습니다.”

광주에서 회화와 설치작업을 해온 정정하(43) 작가가 제29회 광주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광주미술상운영위원회는 지난 14일 광주 동구 미로센터에서 본심사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지수(29)·서영기(39) 작가가 특별상을 받았다.

정정하 작가는 광주 출생으로 조선대학교 미술학부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그동안 ‘빛을 모으는 또 다른 방법: 흡수와 반사’라는 주제로 서울 호아드갤러리 개인전(2023), 긴 이야기를 가진 빛의 색깔 개인전(2021, 무안군오승우미술관) 등 네 차례의 개인전을 진행한 바 있다. 또 아트원더우먼(2023, 광주 금호갤러리), S라운지·일상다반사(2022,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하정웅 청년작가 초대전(2021, 하정웅미술관) 등의 단체전시에도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정 작가는 자신이 만난 사람들의 에너지를 색채를 매개로 하여 기록하는 작업을 주로 한다. 그는 페인트 매장에 일하면서 접하는 페인트, 레진, 건축용 자재 등의 매체를 사용해 색을 테마로 한 추상작업과 설치작업을 선보였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을 ‘빛을 모으는 또 다른 방법’으로 명명하며, 페인트 가게를 찾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색채로 기록한 것이다.

정 작가는 “지역의 여러 원로·선배 미술인들이 주는 상이기에 더욱 더 뜻깊다”며 “앞으로 광주미술의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작가로 거듭 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특별상을 수상한 강지수 작가 평면 추상화를 주로 작업했으며 서영기 작가는 서사와 풍자가 담긴 회화를 그려왔다. 올해 광주미술상 수상자인 정정하 작가에게는 1000만원의 창작지원금과 초대개인전 전시공간 제공, 홍보 및 작가와의 대화 자리 등이 마련된다. 특별상을 수상한 강지수·서영기 작가에게도 2인 초대전의 기회가 주어진다.

광주미술상은 지역의 역량 있는 청년작가들의 창작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원로·중견 선배미술인들이 1995년부터 매년 시행해 오고 있는 지역미술 활성화 사업이다. 광주·전남에 연고를 둔 28세 이상 45세 이하 청년 미술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