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고인돌' 울산단편영화제 대왕암상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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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영화 '고인돌' 울산단편영화제 대왕암상 영예
화순 고인돌 주제로 한 러브스토리
  • 입력 : 2023. 06.22(목) 13:31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박기복 감독의 영화 ‘고인돌’이 지난 17일 제6회 울산단편영화제에서 지역영화대상 부문 우수상인 ‘대왕암상’을 수상했다. 무당벌레필름 제공
화순군 고인돌을 배경으로 고대 인류의 삶과 사랑을 스크린에 옮긴 박기복 감독의 영화 ‘고인돌’이 지난 17일 제6회 울산단편영화제에서 지역영화대상 부문 우수상인 ‘대왕암상’을 수상했다.

영화 고인돌은 러닝타임 40분 동안 화순 고인돌을 매개로 슬픈 러브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박 감독이 지난해 화순고, 능주고, 전남기술과학고 등 3개 고등학교에서 진행한 ‘시나리오 작법’ 강의를 계기로 만들어졌으며 배우 김장준, 박누리를 비롯해 화순고 3학년 학생 강윤주 양이 주연을 맡았다. 이 외에도 고등학생 20여명이 영화 전 제작과정에 참여했다.

영화 고인돌은 지석강을 경계로 대립하는 태양 부족과 달 부족에 관한 이야기다. 태양 부족장의 딸과 달 부족장의 아들은 서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비극적 결말을 맞는다. 그 흔적은 오늘날 화순 고인돌로 남아 삶의 순환적 의미를 내포한다. 박 감독은 화순군 고인돌을 ‘선사시대(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은 역사)’로 불리기를 거부하고 엄연히 살아 숨 쉬는 유적과 건축양식의 고대 역사로 바라보기 희망하며 영화 ‘고인돌’을 제작했다.

박 감독은 “고대사의 확장과 민족 정체성을 지키는 데 뜻을 같이 하면서 영호남 동서교류와 화합의 새 길을 영화로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영화 고인돌은 화순군, 전남대학교 인문학센터, 문화공간 나무와 숲, 순천 팔마청백리 문화재단 김길영 이사장, 송재원, K에너지 신현민 대표, 주식회사 무진네오태크 조영동 대표 등의 후원으로 제작됐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