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스낵뉴스 199>"아무도 모르게 쓱…" 조용히 나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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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스낵뉴스 199>"아무도 모르게 쓱…" 조용히 나가는 사람들
300자로 hiphot 섭취하는 스낵뉴스
#채팅방조용히나가기
  • 입력 : 2023. 06.28(수) 14:20
  •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
쉴 새 없이 울려대는 알람. 불필요한 메시지들이 채팅창을 어지럽힌다. 하지만 나가자니 다른 참여자들에게 뜰 ‘OOO님이 나갔습니다’는 문구가 마음에 걸린다. 이렇게 나갈 타이밍을 놓친 단체 채팅방은 사람들에게 ‘골칫거리’로 여겨져 왔다.

이를 위해 최근 카카오톡이 단체 채팅방에서 기록을 남기지 않고 퇴장할 수 있는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출시했다.

카카오톡 업데이트(v10.2.0)를 한 사용자는 설정창에서 ‘실험실’에 들어가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를 활성화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을 활성화하면 단체 채팅방을 나가도 알림 문구가 뜨지 않고, 참여 인원 숫자만 줄어든다.

카카오는 출시일인 지난달 10일 이후 3주 만에 200만명이 이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카카오톡 월간활성이용자(MAU) 4800만명의 4%에 달하는 수치다.

카카오는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통해 채팅이 뜸해졌거나 나갈 타이밍을 놓친 그룹 채팅방의 불필요한 메시지와 알림으로 불편을 겪었던 이용자들의 스트레스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용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그동안 대화가 뜸하거나 참여를 원하지 않은 단체 채팅방도 직장 상사, 친구 등의 눈치가 보여 남겨뒀지만, 이제는 마음 편히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6년 전부터 쌓여온 채팅방 싹 정리 중이다”, “퇴사하고 단톡방 나갈 때 이름 표시될 거 생각하니 민망했는데 너무 좋다”, “이제야 생기다니. 친구도 알려줘야겠다”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 밖에도 카카오는 친구가 아닌 이용자로부터 단체 채팅방 초대가 올 경우 수락·거절을 선택할 수 있는 ‘모르는 친구 채팅방 초대 수락·거절’ 등 이용자 편의 향상을 위한 새로운 기능들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이용자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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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최홍은편집디자인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