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요와 스페인의 플라멩코를 접목해 무대를 꾸미는 그룹 ‘토케토리’. 광주문화재단 제공 |
페스티벌 총감독은 4년째 장용석씨가 맡고 있으며, 프로듀서 정현준, 진행은 DJ 문형식이 함께한다. 먼저 8일 그룹 토케토리(Tque-Tori)가 선보이는 ‘플라멩코+민요(국악)’를 시작으로, 9일 그룹 떼게레(TEKERE)의 서아프리카 음악, 10일 그룹 소뉴(Sonho)의 포르투갈 파투, 11일 그룹 이재원 월드재즈유닛(World Jazz Unit)의 아프로쿠반 재즈, 그리고 마지막으로 12일 그룹 디에보(DIEBO)의 ‘재즈+일렉트로닉+국악’ 공연이 이어진다.
장용석 총감독은 “매해 여름 세계 음악 여행으로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2020년 라틴음악, 2021년 유럽음악, 2022년 북미음악 등 시민들에게 힐링과 위안의 시간을 제공했다”며 “올해는 한층 더 다양한 세계의 음악을 준비해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플라멩코에서 K-music까지
8일 첫 번째 공연은 민요와 스페인의 플라멩코를 접목해 독특하고 경이로운 음악을 선보이는 그룹 ‘토케토리(Toque-Tori)’의 무대다. 그룹 명 ‘토케토리’는 플라멩코의 음악적인 기교를 뜻하는 토케(Toque)와 한국의 음악어법을 뜻하는 토리(Tori)를 접목시켜 만든 이름이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원초적인 스페인 음악과 한국의 혼이 담긴 민중 음악의 콜라보를 선보인다. 레퍼토리는 △왔소 나 여기 왔소 △옴마니파듬메훔, △The Rhythem(더 리듬) △따북네의 슬픈 이야기 등 10여곡으로 이어진다.
![]() 서아프리카 음악을 연주하는 월드뮤직 그룹 ‘떼게레’. 광주문화재단 제공 |
9일 두 번째 공연은 서아프리카 음악을 연주하는 월드뮤직 그룹 ‘떼게레’의 무대가 펼쳐진다. 떼게레(TEKERE)는 서아프리카 말링케 민족 언어로 ‘손뼉 치다’라는 뜻이다. 떼게레의 음악을 듣는 모두가 손뼉 치며 같이 즐기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들은 아프리카의 원초적인 리듬과 멜로디를 연주해 한 무대에 삶의 희로애락을 담아낼 예정이다. 레퍼토리로 지난해 6월 발매한 ‘ON Y VA!’ 앨범에 수록된 자작곡 △바니데 △이까나께 △바라 △투마니세라 △장파마잉 △도니도니 등을 준비했다.
![]() 포르투갈의 파두(Fado) 음악을 연주하는 ‘소뉴’. 광주문화재단 제공 |
10일 세 번째 공연에는 포르투갈의 파두(Fado) 음악을 연주하는 ‘소뉴’의 무대가 준비돼 있다. 소뉴(sonho)는 2021년 포르투갈 대중음악인 파두를 처음 선보이며 국내 유일의 파두 연주단체로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숙명을 뜻하는 라틴어 Fatum에서 유래한 포르투갈의 민중음악 파두는 2011년 유네스코에 등재된 바 있다. 소뉴는 이번 공연에서 정통 파두를 비롯해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다양한 스타일의 파두를 선보인다. 특히 소뉴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파두 무대를 꾸민다는 포부다.
![]() 쿠바, 아프리카, 이스라엘, 모로코 등의 다국적 음악을 연주하는 ‘이재원 월드재즈유닛’. 광주문화재단 제공 |
11일 네 번째 공연은 쿠바, 아프리카, 이스라엘, 모로코 등 다국적인 사운드의 결합이 돋보이는 ‘이재월 월드재즈유닛’의 무대가 마련돼 있다. 이재원 월드재즈유닛(World Jazz Unit)은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 중인 드러머 이재원이 리더를 맡고 있는 팀이다. 또 피아노에 주디 신(Judy Shin), 색소폰에 뉴욕에서 활동한 유명한, 베이스에 오랫동안 드러머 이재원과 호흡을 맞춰온 김동연이 멤버로 있다. 이번 공연에는 라틴재즈 보컬리스트 전혜연과 퍼커셔니스트 이용운이 함께해 더욱 풍성한 라틴 사운드를 선보인다. 또 재즈 플루트의 김은미가 아름다운 선율을 더한다.
![]() 월드뮤직 그룹 ‘디에보’. 광주문화재단 제공 |
12일 마지막 다섯 번째 무대는 월드뮤직 그룹 ‘디에보’가 출연해 크로스오버 음악의 정수를 선보인다. 디에보(DIEBO)는 ‘다르고 아름다운(differents et beaux)’이라는 뜻을 지닌 프랑스어의 합성어다. 재즈, 일렉 트로닉, 국악 그리고 아프리카 전통음악 등 다름 속에서 아름다운 조화를 연주하겠다는 뜻이다. 드럼의 오종대를 필두로 피아노 원영조, 베이스 김성수, 보컬 시나, 대금 박송이 등이 무대에 서며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출신의 아미두 발라니가 고니와 발라폰, 젬베를 연주한다. 레퍼토리로 △구름이 걷힐 때(Quand Ies Nuages Disparaissent), △다르고 아름다운(Differents et Beaux) △ 모놀로지(Monology) △비는 마음을 타고(La Pluie Coule par le Cœur) 등 10여곡을 준비했다.
이번 시리즈 공연은 6세 이상 관람가에 입장료는 전석 5000원이다. 예매는 티켓링크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빛고을시민문화팀(062-670-7942)으로 문의.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