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전역 폭염경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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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광주·전남 전역 폭염경보 발령
일주일째 낮이고 밤이고 '찜통'
"당분간 지속…온열질환 주의"
  • 입력 : 2023. 07.31(월) 18:24
  •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31일 광주 북구청사 앞 정자에서 지역 노인들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 정성현 기자
“아따 참말로 덥네. 환장 하겄구만”

광주·전남 지역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으로 오르는 등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한낮 더위를 피하기 위해 잠시 정자에서 머무르는 등 힘겹게 여름을 나고 있다.

31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우리나라로 뜨거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최고기온은 광주 풍암 35.3도, 여수 공항 35.2도, 담양 35.1도, 보성 벌교 35도, 곡성 34.9도, 화순 34.6도, 광양 34.4도, 장흥·강진 34.2도 등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광주와 전남 22개 시·군 전역에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현재 광주·전남에는 지난 25일부터 일주일째 폭염특보가 유지되고 있다.

시민들은 장마 후 갑작스럽게 이어진 찜통더위가 적잖이 힘겹다.

광주 북구청 광장 앞 정자에서 만난 한 노인은 “어후, 길을 걷다가 너무 더워서 잠시 (정자에) 앉아있다. 요 며칠 폭염이 살인적이다”며 “마음 같아서는 광장 중앙에 있는 물레방아에서 등목 한번 시원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무더위는 오는 10일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습한 아열대 고기압이 내륙을 덮고 있고, 햇살도 뜨거워서 기온을 끌어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매우 무덥겠다”며 “온열질환자 발생 우려가 높으니, 야외 활동 등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