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타이 지역 암각화에 나타난 신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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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알타이 지역 암각화에 나타난 신의 세계”
4일 광주시립미술관 김호석 특강
초대전 ‘검은 벅, 한 점’ 연계 행사
“미술의 원형…예술세계 큰 영향”
한국 암각화 연구로 박사 학위 등
  • 입력 : 2023. 08.02(수) 13:13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광주시립미술관이 오는 4일 김호석 초대전 ‘검은 먹, 한 점’의 연계 행사로 암각화 관련 특별 강의를 연다. 사진은 알타이 암각화 이미지.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광주시립미술관이 현재 진행 중인 김호석 초대전 ‘검은 먹, 한 점’의 연계 행사로 ‘작가 특별 강의’를 연다. 강의는 김호석 작가가 직접 강사로 나서 ‘알타이 지역 암각화에 나타나는 신의 세계’에 대해 전하며 오는 4일 오전10시부터 12시까지 예정돼 있다. 예술의 원형이 되는 암각화의 의미와 특징을 조명해 볼 수 있다.

김호석 작가는 자신의 예술 세계에 있어 암각화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암각화는 무문자시대의 그림으로 인간과 자연물에 대한 기록이며, 제작 당시의 사람들이 영위했던 생활상은 물론, 사유의식 및 문화상과도 긴밀하게 연관돼 있다. 암각화가 미술의 원형과 본질 그리고 조형 예술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이번 강의는 관심을 모은다.

문화는 크게 농경을 중심으로 한 정착 문명과 유목을 이동문명으로 구분 된다. 북방아시아 지역 암각화는 이동문명의 다양한 양태가 특유의 형식으로 형상화돼있다. 한국 문화는 이동문명의 장엄함과 섬려함 그리고 힘과 역동성을 그 시원으로 하고 있다. 우리가 이 지역 암각화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다.

김 작가는 2006년 동국대학교 미술사학과에서 ‘한국 암각화의 도상과 조형성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8년에는 울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울주 천전리 암각화, 칠포리형 암각화를 바탕으로 한국 암각화의 총체적 성격을 서술한 ‘한국의 바위그림’ 등 3권의 암각화 관련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또 암각화 주제로 4차례의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추진한 ‘아시아 암각화의 문화적 가치발굴과 콘텐츠 자원화 사업’에서 책임연구원을 역임한 적도 있다.

광주시립미술관 김준기 관장은 “이번 특별 강의를 통해 작가 작업의 시원을 형성하는 알타이 지역 암각화의 독자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강의에서 김 작가가 촬영한 암각화 사진 이미지와 기존에 공개되지 않았던 중요한 연구 자료가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강의는 50명 선착순 예약제로 진행되며 홈페이지 (https://artmuse.gwangju.go.kr/)에서 예약 가능하다. 김호석 초대전 ‘검은 먹, 한 점’은 광주시립미술관 5,6전시실에서 오는 13일까지 진행된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