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온다…광주·전남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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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온다…광주·전남 ‘긴장’
최대 300㎜ 폭우·강한 바람 동반
10일 오전 광주·전남지역 최근접
시·도, 선제적 대비책 마련 분주
  • 입력 : 2023. 08.08(화) 18:32
  •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
6호 태풍 ‘카눈’ 예상 경로. 광주기상청 제공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광주·전남에 태풍예비특보가 발효되면서 지역 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상청은 최대 300㎜ 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보고 안전에 각별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8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태풍 ‘카눈’은 가고시마 남쪽 약 230㎞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다.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은 35㎧로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시속 18㎞로 북진하고 있으며 10일 오전에는 남해안에 상륙한 후, 11일 새벽 한반도를 관통해 북한지역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카눈’의 광주·전남 최근접시점은 10일 아침~낮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이동속도가 늦어짐에 따라 광주·전남 해상에는 9일 오후, 전남남부와 동부내륙은 9일 밤, 광주와 그 밖의 지역은 10일 새벽에 태풍의 강풍반경에 들겠다. 현재 각 지역에는 태풍예비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는 9일 오후~10일 저녁까지 광주·전남에는 100~200㎜의 비가 내리겠다. 태풍 반경에 가까운 전남 남해안과 전남 동부내륙에는 최대 3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바람도 9일 밤부터 10일 새벽 최대순간풍속이 전남 동부남해안 40㎧, 그 밖의 지역은 25~35㎧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광주시·전남도는 본격적인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충무 시설에서 태풍 대비 상황 긴급 점검 회의를 열어 5개 자치구와 부서별 중점 관리사항 등을 논의했다. 강 시장은 9일부터 예정된 휴가를 취소하고 부서·기관별 협업을 이끌기로 했다.

강 시장은 “강한 태풍이 예상되는 만큼 어느 때보다 철저히 대비해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이날 실국장 정책회의를 주재하고 태풍 ‘카눈’과 관련해 선제적 대비책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전체 공직자들은 전남을 통과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지금부터 미리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