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 광복절 맞아 ‘봉오동 전투’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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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광주 고려인마을, 광복절 맞아 ‘봉오동 전투’ 재현
‘역사마을 1번지’ 체험행사 등 진행
“독립 꿈꾸게 해준 전투 의미 전달”
  • 입력 : 2023. 08.13(일) 17:38
  •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역사마을 1번지’행사 안내문. 광주고려인마을 제공
광주 고려인마을에서 독립 전쟁사에 빛나는 승리를 거둔 ‘봉오동 전투’가 재현된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고려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15일 오전 11시 ‘역사마을 1번지’ 행사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축제에서는 홍범도 장군의 봉오동 전투를 재현하는 퍼포먼스 공연과 고려인 역사 배우기, 아시아 의상 체험 등의 문화 체험이 진행된다.

봉오동 전투 재현 퍼포먼스는 호남대 인문도시지원사업단과 함께 1923년 3월1일 연해주에서 열렸던 ‘3·1 만세운동 4주년 대회’와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이 일본군을 대파한 내용을 선보인다.

또 고려인과 이주민 청년의 창업 지원 실습장을 조성하는 ‘스타트 리빙랩 in 고려인마을’ 개소식을 마을 내 고려인미디어센터에서 연다. 실습장에서는 글로벌음식브랜드 개발, 세계음식 쿠킹클래스 운영, 마을 스토리텔링 북 제작, 마을 아트벽화 사업 등을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역사문화체험 프로그램인 ‘예스! 중앙아시아, 노! 패스포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광주지역 초등학생들을 초청해 고려인 역사 배우기, 아시아 의상 체험, 마을 투어, 고려인 마을 빵 만들기 체험 등도 펼쳐진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마을 구성원들은 연해주 독립운동을 주도했던 독립군의 후손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103년 전 우리 민족에게 독립의 꿈을 꾸게 해 준 전투의 의미를 오늘을 사는 후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며 “고려인의 역사·문화 등을 통해 후손들이 우리 민족 독립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더욱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고려인마을이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고려인마을은 그간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의 다양한 발자취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고려인문화관 ‘홍범도장군 특별전’에 이어 홍범도 장군 이름을 딴 ‘홍범도 거리’, ‘홍범도공원’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 왔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