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산하기관 여성이사 1명 이상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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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회
“광주시 산하기관 여성이사 1명 이상 확보”
여야 여성 시의원 조례 발의
  • 입력 : 2023. 09.04(월) 18:43
  • 김해나 기자 haena.kim@jnilbo.com
여성이사 신설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명진(왼쪽부터)·정다은·김용임·박미정 광주시의원.
광주시의회 소속 여야 여성 의원들이 뜻을 모아 여성이사 신설 조례안 5건을 발의했다.

조례는 광주시 공사·공단과 출자·출연기관 등이 최소 1명 이상의 여성이사를 확보하도록 했다.

4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에 여성이사 배치를 의무화한 ‘여성이사 신설 조례 일부개정안’이 지난 1일 각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른 양성평등주간(9월1~7일) 첫날 시의회 여야 여성 의원이 성평등 향상을 위해 뜻을 하나로 모은 결과다.

해당 조례안은 5건으로 행정자치위원회 명진(더불어민주당·서구2)·정다은(민주당·북구2) 의원이 각각 ‘광주시 관광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 ‘광주시 출자·출연 기관 운영 조례’를,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김용임(국민의힘·비례) 의원이 ‘광주시 교통공사 설치 조례’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또 환경복지위원회 소속 박미정(민주당·동구2) 의원이 ‘광주환경공단 설치 조례’, ‘광주시 도시공사 설치 조례’ 일부개정안 등 2건을 대표발의했다.

조례안은 시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은 당연직을 제외한 이사진 전원을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최소 1명 이상의 여성이사를 확보해야 한다.

각 상임위를 통과한 여성이사 신설 조례안은 6일 제319회 임시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명진 의원은 “국내 유리천장 지수와 여성이사 비율은 선진국 기준 최하위를 차지하는 실정으로, 여성이사 확대는 양성평등에 기여할 것이다”고 밝혔다. 정다은 의원은 “주민 복리 증진 목적으로 설치된 지방 공기업은 민간보다 높은 수준의 공익성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여성이사제 신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용임 의원은 “최소 1명 이상 여성이사 구성은 공기관 운영 효율성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생활 속에서 양성평등을 실현할 수 있는 전환적 장치”라고 평가했고 박미정 의원은 “차별적 유리천장을 깨는 것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여성 중간관리자 풀(Pool) 구축과 여성 인재 육성 교육까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해나 기자 haena.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