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체급 불리기' 광주시의회 의장 선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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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회
'정치적 체급 불리기' 광주시의회 의장 선거 주목
시의회, 7월 초 후반기 원구성 진행
민주당 재선 4명·초선 4명 등 거론
광산구 의원 5명 '최다'…캐스팅 보트
총선 당선자 의중 변수 작용 가능성도
  • 입력 : 2024. 04.18(목) 17:59
  • 오지현 기자
광주시의회 본회의장. 시의회 제공
4·10 총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후반기 광주시의회 의장 선거에 쏠리고 있다.

광역의회 의장의 경우 광역단체장급 의전 서열과 함께 향후 자치단체장이나 국회의원 선거 출마 등 정치적인 체급을 불릴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는 만큼 선거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오는 7월10일 9대 의회 전반기 의장단·상임위원장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7월 초 후반기 원구성을 진행할 예정이다.

광주시의회 의원은 총 23명으로 더불어민주당 21명, 국민의힘 1명, 무소속 1명으로, 사실상 절대 다수인 민주당 의원 내에서 의장단 선거가 이뤄진다.

현재까지 민주당에서 의장 선거 출마 예정자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의원은 8명으로, 초선에서는 강수훈(서구1), 박희율(남구3), 홍기월(동구1), 안평환(북구1)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재선 의원은 신수정(북구3), 조석호(북구4), 박미정(동구2), 심철의(서구4) 의원이 거론된다.

이에 이번 선거가 재선과 초선 그룹의 대결 구도로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의원 수로는 재선과 초선이 각 4명으로 같으나, 전체 의원 23명 중 16명이 초선인 만큼 초선 의원들이 선거 흐름을 가져갈 수 있어서다.

그러나 재선 의원들 중 신수정·박미정·심철의 의원이 9대 의회 전반기에 광주시의회 의장 자리에 출사표를 던진 이력이 있는 만큼 이들의 영향력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어 보인다.

실제 북구의원 3선을 거친 신 의원의 경우 2년 연속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 대상 공약 이행 및 좋은 조례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인정받고 있으며, 징검다리 재선인 심 의원도 9대 전반기 부의장직을 수행 중이다.

지역구별 후보 포진도 쟁점이다. 지역구별 후보로는 북구가 3명으로 가장 많으며 동구 2명, 서구 2명, 남구 1명이다. 지역구 구도로 보면 의원 5명이 포진한 광산구가 캐스팅 보트를 쥘 가능성도 있다.

이번 총선을 통해 선출된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의 의중도 배제할 수 없다. 현실적으로 시의원들이 지역위원장인 국회의원들의 영향을 받는 만큼 이들의 의견이 의장 선거에서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이번 22대 총선의 경우 광주 8개 지역구 중 민형배(광산을) 의원을 제외한 7명이 모두 초선인 만큼 지난 6·1 지방선거서 강기정 대 반 강기정 구도로 나눠 치뤄졌던 전반기와는 다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의원들은 오는 6월 말이나 7월 초 의원 총회를 열고 경선 여부 등 의장 선출을 위한 내부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이 내부 경선을 통해 단독 후보 선출에 합의할 경우 사실상 원구성 절차는 마무리된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7월 초로 예정된 임시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의장단을 선출한다.

한편 후반기 의장 선거는 전반기 의장 임기 만료일인 7월 10일을 전후로 부의장단 선거와 함께 열릴 예정이다.
오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