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장·발·光’을 주제로 오는 내달 5일 열리는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충장축제. 광주 동구 제공. |
6일 동구에 따르면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오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 ‘충·장·발·光’을 주제로 금남로, 충장로, 예술의 거리, 5·18 민주광장 등 동구 일원에서 개최된다.
충장축제는 2004년 시작해 지난 19년간 대중적 성공과 세계화를 이뤄내며 ‘국내 최대 도심 길거리 문화예술관광축제’의 선도적 모델로 자리 잡았다.
동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문화올림픽 총감독으로 활약한 김태욱 감독을 위촉했다. 올해 축제 프로그램은 ‘전 세대 간 공감을 바탕으로 한 추억의 확장성’과 ‘미래까지 이어지는 문화 코드의 강화’에 중점에 두고 기획했다.
10월 5일 열릴 개막식은 ‘드론쇼’를 시작으로 코요테·인순이·김정민 등 유명 가수들이 총출동 한다.
전체 프로그램은 △기억 모음(Gathering) △상징물(Monument) △추억 놀이(Movement) △행렬(Parade) △의식(Ritual) 등 5가지 구성요소에 맞춰 차별화된 축제 브랜드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축제의 지속성을 위해 축제 유산을 축적하는 동시에 축제 기간 내내 시민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즐기는 경로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추억정원’은 금남로 일대에 거대한 추억정원으로 조성하는 ‘인스톨레이션(설치작품)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국내·외 관람객들은 각자 양초를 준비해오면,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재학생들이 미리 그려놓은 바닥 그림 위에 쌓아 올려 금남로 전체 거리가 거대한 ‘추억 화폭’을 만들어 낸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전국의 은퇴한 음악다방 DJ부터 힙합·테크노·나이트클럽에서 활약한 DJ들이 총출동해 ‘추억의 고고 나이트’ 현장에서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충장로에서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만한 특별한 결혼식이 열리고, 충장로 5가는 10월 8~9일 동구지역자활센터가 참여한 ‘만찬의 골목’으로 변신한다.
신규 캐릭터인 ‘충장프렌즈’도 관람객들을 맞는다. △무등산 아기호랑이 ‘소덕이’ △소덕이를 잘 따르는 불꽃 ‘부리’ △아이돌을 꿈꾸는 아기토끼 ‘츄’ △장난꾸러기 하늘다람쥐 ‘로라’ △예의 바르고 정직한 ‘고고’ 등 5종이다. 충장축제 캐릭터 ‘충장프렌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제6회 우리 동네 캐릭터 대상’ 예선을 통과해 본선 대상을 놓고 경쟁 중이다.
이외에도 충장축제를 시민 주도로 만들어가기 위한 ‘시민 대상 공모’를 통해 충장로 빈 점포를 임시 분양받아 놀이나 체험·팝업 부스로 운영하고, 충장로·금남로·예술의 거리 일원에서 추억의 맛과 멋, 향을 찾아다닐 충장로 ‘추억 탐험대 선발대’ 운영, 시민들의 추억을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추억 수집’ 등 ‘시민 참여형 축제’를 구축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김태욱 총감독은 “멈춰버린 시간에 갇힌 추억과 옛 시간을 단순하게 회상하거나 재현하는 모습들은 피하는 대신 광주만이 품고 있는 추억을 재해석해낼 것”이라면서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힘과 위안이 되는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어울릴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