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에 5라운드로 지명된 동강대 좌완투수 박지호. 동강대 제공 |
![]()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에 5라운드로 지명된 동강대 좌완투수 박지호. 동강대 제공 |
내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뛰게 되는 동강대 야구부 좌완투수 박지호(22학번)의 각오다.
박지호는 지난 1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에 5라운드로 지명됐다.
181㎝, 97㎏의 탄탄한 체격으로 커브가 주 무기인 박지호는 “올 시즌 삼진을 많이 기록했는데 아쉽게 볼넷도 많았다”며 “개인적으로 빠른 볼을 선호하지만 일단 제구력 등 안정적인 투구에 힘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지호의 내년 목표는 1군 무대에서 뛰는 것이다. 그는 “국내 투수 중 ‘롤 모델’은 NC 투수 구창모다. 같은 좌완인데 볼 구위나 제구력이 좋아 본받고 싶다”며 “키움 이정후 선수와는 꼭 대결해보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1년 먼저 두산 유니폼을 입은 동강대 선배 박민준 선수와의 재회도 기대했다.
박지호는 “박민준 선배와 1년간 호흡을 맞췄는데 투수가 공을 편하게 던질 수 있게 리드하는 정말 좋은 포수다”며 “민준 선배와의 만남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프로의 꿈을 이룬 박지호는 후배들을 향해 애정어린 조언도 곁들였다. 그는 “후배들이 운동이 잘 안된다고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길 바란다”며 “프로에서 뛰고 있는 동강대 선배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꼭 빠른 시일 내에 1군에 올라 좋은 모습으로 같이 뛰고 싶다”고 강조했다.
동강대 감독과 코치에게 감사 인사도 전했다. 박지호는 “동강대에 입학했을 때부터 감독님과 코치님이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투구 밸런스 등 부족한 점을 잘 다듬어주셨다. 또 많은 기회를 줘 프로 입단의 결실을 맺은 것 같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동강대는 지난 2022년 신인 드래프트를 제외하고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야구 선수를 배출했다. 또 최근 6년 동안 6명이 KIA 타이거즈,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 등에 부름을 받았고 특히 두산은 2021년 김주완(19학번), 2023년 박민준(21학번)에 이어 2024년 박지호까지 세 번째 지명이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