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 국동항 정비 |
1일 전남도와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지역 숙원사업인 국동항 건설공사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국동항은 국가 어항 중 등록 어선 수 전국 1위지만 115개 국가어항 중 접안시설과 어구 보관 창고가 부족해 각종 안전사고로부터 어민들의 생명과 재산이 위협받아 왔다.
선박의 접안 공간이 부족해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고, 특히 태풍 대비 어선 피항 시 여러 척의 어선이 좁은 공간에 붙어 있어 대형 화재로 번질 우려가 높다.
레저와 소형어선의 경우 부두가 높아 진출입 시 안전사고 우려도 큰 상황이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국동항에서는 침수 40건, 화재 28건, 침몰 7건의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국비 1415억원을 들여 2024년부터 2030년까지 국동항에 소형선 부두 780m, 부잔교(접안시설) 12개소(1209m), 돌제식부두 220m, 방파제 100m, 파제제 470m 등을 조성한다.
어항 시설이 개선되면 이용자 안전이 크게 강화되고, 어획물의 신속한 하역과 수산물의 신선도 향상을 비롯해 남해권의 중심 수산업 전진기지에 부합하는 어항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여수지역 어업인의 오랜 숙원사업인 국동항 건설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여수 시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여수 국동항 건설이 계획대로 완공돼 지역 어업인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여수갑)은 “국동항의 어항시설이 개선되면 어항 이용자와 선박의 안전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어획물의 신속한 하역과 신선도 향상 등 여수지역 수산물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어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됨에 따라 일정에 맞춰 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다가올 국회 예산 증액과정에서 내년부터 국비가 투입될 실시설계비 예산을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여수 국동항은 1979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된데 이어 2004년 다기능어항으로 추가 지정돼 지금까지 66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최황지 기자 hwangji.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