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일 럼피스킨병 방역 현장인 함평군 대동면 덕산리 덕산농장을 방문, 백신접종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전남도 제공 |
1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신안군 임자면의 한 농장주가 소의 피부결절 등을 확인하고 방역당국에 신고한 뒤 럼피스킨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본부 초동방역팀은 곧바로 농장을 출입통제하고 소독을 실시했다.
해당 농가는 백신 미접종 상태였으며 소 60마리는 긴급 살처분했다. 방역당국은 반경 10㎞ 이내 방역지역을 설정하고 이동제한 조치와 예찰을 실시했다.
전남 서남권을 중심으로 럼피스킨병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지난달 29일 무안군에서 럼피스킨병이 도내 처음으로 발생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 확진 사례다.
전남도도 럼피스킨병 확산세를 막기 위해 비상 대응에 나섰다. 도내 67만마리를 상대로 오는 10일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할 방침이다. 현재 위험지역인 10개 시·군에 28만 마리 백신을 공급했고, 이날 여수·순천 등 12개 시·군에 39만마리 백신을 전달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백신 접종실적은 67만마리 대비 18%(12만마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40%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다.
전남도는 신속한 방역조치를 위해 재난관리기금 5억원과 긴급방역비 10억원을 투입한다. 해당 기금은 백신 예방접종 및 소독에 필요한 방역복, 흡혈곤충 방제 약품, 소독약 구입 등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사용된다.
전남도는 신속한 백신 접종을 당부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럼피스킨병이 무안에 이어 신안에서 발생한 상황에서,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백신 접종을 신속하게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최황지 기자 hwangji.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