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와 브람스’…광주시립교향악단 정기공연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문화일반
‘바그너와 브람스’…광주시립교향악단 정기공연
11일 예술의전당 대극장서
로엔그린·탄호이저 등 연주
  • 입력 : 2023. 11.08(수) 16:07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광주시립교향악단이 제378회 정기연주회 ‘Wagner : Brahms(바그너 : 브람스)’를 오는 11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연다.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광주시립교향악단이 제378회 정기연주회 ‘Wagner : Brahms(바그너 : 브람스)’를 오는 11일 오후 5시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공연은 화려함과 활력으로 가득한 바그너의 ‘로엔그린’ 3막 전주곡으로 시작한다. 빛의 화살처럼 폭발할 듯 웅장한 금관악기의 선율은 결혼식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어 억울한 누명을 쓰고 고통받는 엘자가 자신을 구원해 줄 로엔그린을 기다리는 심경을 토로하며 부르는 ‘홀로 괴로운 날들을 보내며(엘자의 꿈)’을 연주한다. 여기에 소프라노 서선영이 아름다운 음색을 곁들인다.

이후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 중 ‘노래의 전당’ 연주가 이어진다. ‘탄호이저’는 기사 탄호이저가 중세의 금욕적인 사랑에 만족하지 못하고 사랑의 여신 비너스와 사랑에 빠졌다가 연인 엘리자베트의 간절한 기도로 죽음과 함께 구원을 얻는 이야기이다. ‘노래의 전당’은 탄호이저의 귀환을 알게 된 엘리자베트의 설레고 기대에 찬 심경을 표현하는 서정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아리아다.

1부 마지막 곡은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전주곡’과 ‘사랑의 죽음’이다. 1막 전주곡은 서로를 간절히 원하지만, 관습의 장벽에 막혀 맺어질 수 없는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비극적인 운명의 현실을 암시하는 곡이다. 이어 3막의 마지막 장면에서 이졸데가 트리스탄의 주검을 앞에 두고 홀로 부르는 노래 ‘사랑의 죽음’이 연주된다.

2부에서는 브람스 교향곡 4번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브람스는 네 개의 교향곡을 남겼는데, 이 네 개의 곡은 베토벤 이후 교향곡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되며 19세기 후반 독일 교향곡 역사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네 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슬픔이 느껴지는 1악장으로 시작해 중세와 장송곡의 분위기를 전하는 2악장, 트라이앵글이 인상적인 3악장을 거쳐 샤콘느풍의 주제 선율을 변주하며 비장함을 전하는 4악장으로 마무리된다.

공연은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티켓 가격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다. 티켓은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