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한규빈 기자의 OK!NAWA>이우성 “간절하게 야구한다… 내년엔 더 잘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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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전남일보]한규빈 기자의 OK!NAWA>이우성 “간절하게 야구한다… 내년엔 더 잘 할 것”
11년만에 1군 풀타임 소화
내년 외야·1루 멀티 ‘변신’
박기남 코치와 집중 훈련
“KIA 유니폼 입는 것 행복”
  • 입력 : 2023. 11.13(월) 16:04
  • 오키나와=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외야수 이우성(오른쪽)이 지난 11일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진행된 마무리 훈련에서 박기남 코치 지도로 내야 수비 연습을 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프로 입단 11시즌 만에 첫 1군 풀타임을 소화한 KIA타이거즈 외야수 이우성(29). 세 자릿수 출장과 3할 타율 등 의미 있는 기록을 많이 남겼지만 2024시즌에는 올해보다 더 잘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있다.

이우성은 지난달 26일 발표된 KIA의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무리 훈련은 대체적으로 다음 시즌 1군에 활용할 수 있는 유망주들로 꾸려지는데, 1군 풀타임을 소화한 고참이 포함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우성이 이번 마무리캠프에 참여한 것은 다음 시즌 더 많은 기회와 더 큰 발전을 위해서다. 그는 이창진, 김호령과 함께 최고참으로서 오키나와에서 후배들을 이끌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이우성은 지난 12일 훈련지인 오키나와에서 전남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정말 야구를 간절하게 하고 있고, 기아의 유니폼을 입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며 “저를 그렇게 만들어주신 감독님, 코치님들과 11월에도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우성은 이번 마무리 훈련을 통해 공격과 수비 모두 강화를 꾀하고자 한다. 타격에서는 자신만의 기술을 정립하고, 수비에서는 주포지션인 외야뿐만 아니라 1루까지 소화해 활용 폭을 넓힐 계획이다.

그는 “올해 타격에서 개인적으로 좋았던 성적을 낼 수 있게끔 도와주신 게 이범호 코치님이다”며 “1년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10년, 20년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내 것을 정립하고 싶다. 코치님들과 얘기도 많이 나누고 항상 노트에 적어두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나의 훈련 루틴을 겨울에도 지킬 것”이라며 “내년에는 올 시즌보다 더 잘하려고 이 악물고 야구를 할 것이다. 올 시즌보다는 무조건 잘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IA타이거즈 외야수 이우성(오른쪽)이 지난 11일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진행된 마무리 훈련에서 펑고를 받고 있다. 한규빈 기자
특히 1루 수비는 선수로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 중 하나다. 올 시즌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최형우, 고종욱, 이창진, 김호령, 최원준, 나성범, 김석환 등이 도전장을 내민 외야 경쟁을 이겨냈지만 더 야구를 잘해보겠다는 의지다.

이우성이 마무리 훈련에서 1루 수비에 합격점을 받을 경우 내년 스프링 캠프에서도 두 포지션을 모두 연습할 가능성이 높다. 외야뿐만 아니라 현재 변우혁과 오선우, 황대인의 경쟁 체제인 1루에서도 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김종국 감독과 박기남 코치는 우선 이우성의 1루 수비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 감독은 “이우성이 내야 수비에도 감각이 있다.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했다고 들었는데 습득력도 빠른 것 같다”고 호평했다.

박 코치 역시 “이우성은 굉장히 활발한 선수다. 정말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많이 배우려고 한다”며 “기본기부터 조금씩 단계를 밟고 있는데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 펑고도 안정적으로 잘 받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우성은 겸손한 자세로 마무리 훈련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자만하지 않고 더 많은 출장 기회를 위해 노력하고, 모든 성과는 코칭스태프의 공으로 돌리겠다는 마음가짐이다.

그는 “감독님께 1루 연습을 해보겠다고 말했다”며 “고등학교 때 어디 봤냐고 물어보셨는데 포수도 하고 1루수도 하고 외야수도 했다고 말씀드리니 웃으면서 ‘야구 천재였네’라고 하시면서 연습해 보라고 말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박기남 코치님과 단둘이 훈련할 수 있게 배려해 주셔서 하나하나 잘 배우는 중이다”며 “박기남 코치님이 설명을 너무 쉽게 잘해주시고 훈련도 재밌게 해주신다. 저보다는 모두 감독님과 코치님들 덕분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오키나와=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