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한규빈 기자의 OK!NAWA>‘주루 장인’ 조재영 코치, 새 시즌엔 더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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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전남일보]한규빈 기자의 OK!NAWA>‘주루 장인’ 조재영 코치, 새 시즌엔 더 달린다
2024시즌 피치 클락 도입
제도 시행 맞춰 주루 준비
“다음 시즌 기록으로 입증”
  • 입력 : 2023. 11.15(수) 10:42
  • 오키나와=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조재영 코치가 지난 11일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진행된 마무리 훈련에서 주루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KIA타이거즈가 내년 시즌 순도 높은 ‘뛰는 야구’를 더욱 펼치기 위해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KIA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도루 3위(122개), 도루 성공률 2위(78.2%)를 기록했다. 김도영과 박찬호, 최원준 등 호타준족과 이들을 이끄는 조재영 주루 코치가 합작한 작품이다.

지난 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훈련을 지도 중인 조재영 코치는 새 시즌 목표를 도루와 도루 성공률 모두 1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피치 클락이 도입되는 만큼 타격뿐만 아니라 주루에서도 지뢰밭 타선을 만들어보겠다는 각오다.

조 코치는 지난 11일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전남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다. 영업 비밀이다”면서도 “잘 준비하고 있다. 다음 시즌에 기록으로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자신했다.

조 코치는 올 시즌 도루와 도루 성공률 외에도 지난 4월 29일 잠실 LG전에서 김규성과 홈스틸을 만들어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다음 시즌부터 도입되는 피치 클락 제도는 KIA의 발야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피치 클락이 도입되면 발이 느린 선수들도 충분히 뛸 수 있다. 야수들이 전체적으로 뛰는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이창진, 이우성 선수가 도루를 9개, 8개씩 했고 성공률도 높았다. 내년에는 모든 선수들이 더 많이 도루를 시도하고 성공률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미 피치 클락 도입에 대비한 주루 훈련도 돌입했다. 마무리 훈련이 4일 훈련과 1일 휴식 체제로 세 번째 바퀴에 돌입한 가운데 라이브 피칭과 함께 선수들의 주루 능력 향상에도 힘을 쏟고 있다.

조 코치는 “투수가 주자보다 타자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많을 것이다”며 “메이저리그에서 피치 클락을 먼저 경험한 김하성 선수와도 통화를 많이 했다. 궁금한 것도 물어보고 의견도 들으면서 힌트나 팁을 많이 얻었고, 메이저리그의 대응책을 KBO리그에서는 이렇게 변형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도영과 박찬호, 최원준 같은 선수들은 도루 능력과 속도, 센스를 갖췄기 때문에 더 많이 뛸 것이고 이 선수들이 출루하면 득점권에 갈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며 “KIA는 타격이 좋은 팀이기 때문에 득점권에 아웃 카운트 손실 없이 나갈 수 있다면 공격력이 더 강해질 것이고 상대 팀은 더 까다로워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오키나와=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