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페퍼스타디움에 호랑이 군단이 떴다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KIA타이거즈
[전남일보]기아타이거즈>페퍼스타디움에 호랑이 군단이 떴다
김태군·윤영철 등 휴식일 맞아 방문
나지완 해설위원도 가족들과 직관
  • 입력 : 2023. 11.21(화) 09:24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투수 윤영철(왼쪽)과 포수 김태군이 지난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배구단과 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의 2023-2024 V-리그 여자부 경기 현장을 찾아 관람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페퍼스타디움에 호랑이 군단이 깜짝 등장했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 중인 KIA타이거즈 포수 김태군과 투수 윤영철이 휴식을 맞아 경기장을 찾았고, 나지완 KBS N SPORTS 해설위원도 가족들과 방문해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지난 19일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배구단과 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3차전 경기가 열린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 경기 시작에 앞서 관중석에 ‘태군마마’ 김태군이 나타났다.

IBK기업은행 벤치 뒤편에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직관의 매력에 빠져든 김태군. 2세트가 끝난 뒤 전남일보와 만나 “김호철 감독님의 팬이다”며 “워낙 팬이어서 삼성에 있을 때 홍보팀에 요청해서 만나 뵙고 기회가 되면 경기장을 찾고 있다. 어제 훈련할 때 뵙고 대구 집에 갔다가 경기를 보기 위해 일찍 광주에 돌아왔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플레이에 박수도 치고 탄식도 하며 제대로 직관의 매력에 빠진 김태군. 그의 응원 덕분에 IBK기업은행은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5-18, 20-25, 25-22, 25-19)로 물리쳤다.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6위에서 5위로 순위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경기 직후에는 코트로 내려가 김호철 감독과 만남의 시간도 가졌다. 서로 환한 미소로 승리와 비FA 다년 계약에 대한 축하를 주고받았고,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덕담도 전달했다.

김호철 감독은 경기 후 “저도 야구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김)태군이가 또 저의 열렬한 팬이다. 자주 연락도 주고받는 사이”라며 “어제 훈련할 때 음료수를 사 와서 선수들도 격려해 주고 오늘도 경기를 보러 와줬다”고 언급했다.

이어 “삼성에 있을 때든 KIA에 있을 때든 자주 경기장에 와서 응원해 줘서 굉장히 고맙다”며 “3년 계약 잘했다고, 축하한다고 얘기해 줬는데 태군이가 올 때마다 우리가 이기니까 더 자주 와줬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김태군뿐만 아니라 윤영철과 나지완도 모습을 비췄다. 나지완은 아내와 아들과 함께 테이블석에 자리 잡았고, 홀로 경기장을 찾은 윤영철은 분위기가 무르익던 3세트 중반 김태군의 옆자리를 찾았다. 경기장 구석에서 조용히 직관하다 팬들이 몰리는 것을 보고 선배를 발견했다는 후문.

윤영철은 “비시즌에는 자유로운 시간이 많다 보니까 꼭 한 번 배구를 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안됐었다”며 “마침 휴식일이어서 경기를 보러 왔다. 구석에서 보다가 태군 선배님을 보고 자연스럽게 자리를 옮겼다”고 말했다.

또 “아직 배구를 잘 모르지만 그냥 보기만 해도 정말 재밌고 박진감 넘치는 것 같다”며 “점수도 되게 빨리빨리 나고 야구는 실외에서 하는데 배구는 실내에서 하니까 분위기도 다르다”고 덧붙였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