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지난 9월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 홈경기에서 타구를 바라보며 아쉬워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
KIA 내야수 김도영은 지난 19일 일본 도쿄 돔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APBC 2023 결승전에서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 10회초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두 개의 스트라이크로 불리한 볼 카운트에 몰렸다.
이어 강공으로 전환해 타격을 시도했지만 유격수 방면 땅볼로 더블 플레이 코스가 됐다. 병살타를 직감한 김도영은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으나 아웃됐고, 이 직후 손가락에 통증을 호소하며 나승엽과 교체돼 대회를 마감했다.
김도영은 이 장면으로 이번 대회 풀타임 출장 무산과 준우승의 아쉬움은 물론 부상까지 안게 됐다. KIA 관계자는 “김도영이 귀국 직후 정밀 검진을 실시한 결과 좌측 엄지 중수지절관절 내측 측부 인대 파열 및 견열 골절 진단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김도영은 진단 결과에 따라 곧바로 수술대에 오른다. 오는 22일 인대 봉합술을 받은 뒤 약 16주(4개월) 간 재활에 매진할 예정이다. 3월 말까지 재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1차 스프링캠프는 물론 2차 스프링캠프 합류 역시 불투명하다.
2024시즌 대권 도전을 선언한 KIA로서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이미 올 시즌 나성범과 최원준이 나란히 대표팀 소집 중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하며 순위 경쟁의 동력을 잃었는데 새 시즌 초반부터 난관에 처하게 됐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