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116-1>총선 본격 레이스… 예비후보 역대 최다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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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일주이슈 116-1>총선 본격 레이스… 예비후보 역대 최다 몰린다
●12일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 시작
현역·정치 신인 등 물밑 경쟁 치열
尹정부 중간평가 성격 ‘정권심판론’
민주, 李리스크·당 분열 ‘민심 싸늘’
전남 선거구획정 놓고 혼선 불가피
  • 입력 : 2023. 12.10(일) 18:24
  • 노병하·최황지 기자
12일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가운데 각 예비후보자들의 출판 기념회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일 광주지역 한 국회의원 출마 예정자의 출판기념회 참석자들이 책을 구입하고 있다. 김양배 기자
내년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다.

10일 광주·전남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일 전 120일인 오는 12일부터 각 지역 선관위를 통해 지역구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

정치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각 지역구에서는 수성에 나선 현역 의원들과 도전하는 정치 신인 등 입지자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예비후보자 등록에서 광주·전남지역은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구마다 10명 이상의 후보들이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 총선은 정부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는 데다 향후 정국 주도권의 향방을 판가름 짓는다는 점에서 여야는 사활을 건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서진정책’ 등을 통해 호남에서 최소 1~2석을 확보해 정치적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목표고,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지역 석권을 바탕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해 원내 제1당 지위를 사수한다는 복안이다.

무엇보다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하다. 중간평가를 넘어 ‘정권 심판’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련한 미숙한 대응, 세 차례에 걸친 민생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등만으로도 민심이 크게 요동치는 분위기다. 여기에 지방재정교부금 대폭 삭감으로 지자체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광주·전남의 경우 쌀값 안정을 위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로 윤 대통령에 대한 최악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광주·전남 수성을 노리는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에 호재로만 작용할 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을 바라보는 호남 민심이 어느 때보다 싸늘하기 때문이다.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에도 불구, 이재명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친명-비명간 첨예한 갈등 등으로 인해 제1야당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광주·전남 정치권 역시 정치적 변방에만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에서는 신당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거론되고 있는 신당만 이낙연 신당, 이준석 신당, 조국 신당, 개혁연대 신당 등 4개다. 이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이합집산이 이뤄진다면 지난 2016년 ‘국민의당’ 돌풍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전남 일부 지역에서는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아 출마예정자와 유권자 모두 혼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앙선거관리위 산하 선거구획정위가 국회에 제출한 선거구 획정안은 전남 10곳의 선거구 중 8곳의 지역구를 바꾸는 것이어서 정치권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순천의 경우 출마예정자들의 물밑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을(2석)이 순천갑·을(2석), 광양곡성구례(1석) 등 총 3석으로 늘어나면서 출마예정자들이 어디에 출마할지도 관심이다. 순천갑·을 경계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현역의원들도 지역구 선택을 놓고 고심 중이다.

특히 순천은 국민의힘의 최대 관심지역으로 여당 출신 출마예정자들의 지역구 선택도 중대 변수다. 지역에서 입지를 쌓고 있는 천하람 순천광양곡성구례 당협위원장, 순천 재선 의원인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어떤 정치적 선택을 내릴 지도 주목된다.

다만 국회에 제출된 선거구 획정안을 놓고 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선거구 획정안 통과까지 여야의 지난한 수 싸움도 지속될 전망이다.

공진성 조선대 외교정치학과 교수는 “리더십 경쟁이 없는 현 민주당으로서는 총선을 앞두고 후보자들이 이재명 대표만 바라보는 현상이 강해 보인다. 이는 공천권만을 노리는 사람들로 비춰지기 십상이다”면서 “공천권만을 노리는 이들을 광주·전남민이 적극적으로 지지할지는 고민해봐야 한다, 이번 총선의 지역 공천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 지점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병하·최황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