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통업계, 연말 맞아 위스키 마케팅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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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유통업계, 연말 맞아 위스키 마케팅 '한창'
MZ세대 홈술·혼술 문화 성행
국내구매, 해외직구보다 저렴
이마트 '위스키런' 최대 40%↓
홈플러스, ‘더 홈바’ 320종 선봬
  • 입력 : 2023. 12.11(월) 11:22
  •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
11일 찾은 광주의 한 대형마트 주류코너에서 소비자가 위스키를 살펴보고 있다.
혼술·홈술 문화가 성행하며 MZ세대를 중심으로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위스키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연말을 맞아 위스키를 찾은 소비자가 늘자 유통업계에서 위스키 마케팅에 한창이다.

11일 관세청 무역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위스키 수입액은 지난해 2억6684만 달러로 지난 2019년(1억5393만 달러) 대비 73.3% 증가했다. 지난 10월까지 위스키 수입액은 2146만 달러, 수입량은 2만7038톤으로 지난해 대비 수입액은 1.5% 소폭 상승한 반면 수입량은 지난해 전체 수입량과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위스키 수입량이 대폭 늘어난 이유는 고가 주류였던 위스키가 하이볼 유행으로 하이볼용 중저가 위스키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저가 위스키 수요가 늘어나면서 위스키 가격은 국내 구매보다 해외구매가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위스키 10개 제품에 대해 국내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의 구매가격과 해외 쇼핑몰 직구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위스키 10개 제품 모두 국내 구매가격이 더 저렴했다. 1병 구매를 기준으로 봐도 위스키 10개 제품 모두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 가격보다 46.1%~110.1% 비쌌다.

한국소비자원은 “와인·위스키 등 주류 해외직구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해외 쇼핑몰 판매가만 보고 배송비와 세금 등을 고려하지 않아 오히려 국내에서보다 더 비싸게 구입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스키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유통업계에선 연말 맞이 위스키 등 주류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주류 수요가 늘어나는 12월을 맞아 위스키와 와인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또 내년 1월4일까지 ‘이마트 위스키RUN’을 진행한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싱글톤 더프타운 싱글몰트 12년(700㎖)’을 40%, ‘잭다니엘 애플(700㎖)’을 20% 각각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시바스리갈 라인업 중 가장 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 ‘시바스리갈 18년 리사에디션(700㎖)’은 면세점 판매가 수준으로 파격 할인한다.

국내 버번 위스키 오픈런을 일으켰던 인기 위스키 브랜드 러셀에서 국내 최초로 출시하는 ‘러셀 리저브 싱글배럴 라이(750㎖)’는 1500병 한정으로 이마트 단독 상품으로 준비했다.

홈플러스는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바(Home Bar)’ 트렌드에 맞춰 전 세계 여러 주류들을 모은 ‘더 홈바(The Home Bar)’ 특화존을 준비했다. 1000여 종 이상의 와인과 위스키뿐 아니라 대중주까지 한자리에서 고를 수 있다. 특히 ‘위스키 라이브러리(Whisky Library)’ 코너를 통해 320여 종의 위스키로 마니아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주류 아울렛 코너에서는 수입이 중단되거나 라벨이 손상된 와인 및 위스키를 연중 할인가에 선보인다.

또 위스키 등 각 주류 맞춤 유리잔 150여종을 판매하는 ‘올 어바웃 글래스(All ABOUT GLASS)’ 코너도 마련해 주류 상품과의 시너지에 집중했다.

자취방에 개인 홈바를 만들어 놓은 김유연(32)씨는 “자취를 시작하고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홈바를 만들었다. 예전엔 위스키를 구매할때 비싼 가격에 큰맘 먹고 구매했지만 요즘 대형마트 등에서 기존 고급 위스키부터 저렴한 위스키까지 다양해 선택지가 넓어졌다”며 “이번 연말에는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개인별 맞춤 하이볼, 위스키를 만들어 제공하는 송년회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