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생 100명 중 2명 학교폭력 피해… 작년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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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광주 학생 100명 중 2명 학교폭력 피해… 작년比↑
시교육청, 16개 시·도 공동조사
피해 응답율 평균 0.3%p ↑
욕설·겁박 등 언어폭력 가장많아
교내서 쉬는 시간 동급생에 피해
"피해지원·재발방지 대책 펼쳐야"
  • 입력 : 2023. 12.25(월) 17:49
  •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
광주시교육청 전경
광주지역 학교폭력이 지난해보다 늘었으며 학생 100명 중 2명은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이정선)이 16개 시도교육감이 공동으로 실시한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결과 이같이 밝혔다.

2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10일부터 한 달간 초·중·고생(10만7111명)이 참여한 전수조사 결과 전체 학교폭력 피해 응답율이 1.9%로 지난해보다 0.3%p 증가했다.

학교급별 학교폭력 피해 응답율은 지난해보다 초등학교 0.5%p, 중학교 0.5%p, 고등학교 0.1%p 증가했다.

학교폭력 피해유형 중 심한 욕설이나 놀림, 겁주는 말로 ‘언어폭력’을 당한 학생(36.7%)이 가장 많았다.

언어폭력 다음으로 많은 피해 유형은 △신체폭력 18%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 15.8% △강요 7.6% △사이버괴롭힘 6.4% 순이었다.

지난해 조사보다 언어폭력(3.7%p)과 사이버괴롭힘(2.8%p)은 감소했지만 신체폭력(2.7%p), 강요(1.9%p),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2.8%p)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학생들은 ‘동급생’으로부터 주로 ‘쉬는시간’에 ‘교내’에서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했다.

가해자 유형에서 같은 반 학생인 경우 46%, 같은 학교 학생인 경우 85%였으며 피해 경험 장소로 29.9%가 교실 안, 17.6%가 복도로 나타났다. 학원이나 공원, 놀이터, 노래방, PC방 등 학교 밖 피해장소 경험도 32.2%를 보였다.

피해시간은 쉬는시간 33.1%, 점심시간 16.4%, 하교시간 이후 26.4%를 보였다.

학교폭력을 당한 학생들은 주로 가족 등 보호자(37.3%)나 선생님(31.6%)에 피해사실을 알려 도움을 요청했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학생들은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나(26%) 스스로 해결하려는(23%) 이유로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번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늘어난 신체 폭력과 괴롭힘 예방 등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폭력 대응 및 사안 처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원스톱 신청을 통해 피해학생 맞춤형 통합지원(심리회복·관계개선·법률지원 등), 재발방지 및 관계회복 프로그램 확대, 지속적인 예방 활동 강화를 통해 치유와 성장 중심의 생활교육에 힘쓸 방침이다.

이정선 시교육감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이번 실태조사 분석 내용을 반영해 실효성 있는 예방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