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인동초’ 평화의 선율 광주·전남에 울려 퍼진다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문화일반
[전남일보]‘인동초’ 평화의 선율 광주·전남에 울려 퍼진다
6일 도립국악단 '인동초의 봄'
민주화 여정, 가무악희로 해석
11일 DJ재단 ‘클래식 음악회’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서 선봬
  • 입력 : 2024. 01.04(목) 18:12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오는 11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탄생 100주년 김대중 대통령 기념 음악회’를 여는 문화신포니에타 단원들. 광주전남 김대중재단 제공
전남도립국악단은 오는 6일 남도소리울림터에서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공연 ‘인동초의 봄’을 선보인다. 전남도립국악단 제공
평화의 아이콘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 6일과 11일 광주와 전남에서 열린다.

전남도립국악단은 김대중 정신을 가무악희로 담아낸 특별공연 ‘인동초의 봄’을 6일 오후4시 남도소리울림터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는 ‘인동초(忍冬草)’로 상징화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애를 가무악희로 표현한 것이다. 민주주의와 평화를 향한 여정을 전통 공연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벽을 문이라 여기며 지키려 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난의 시간을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조병범 다큐 감독이 영상 연출을 맡아 김대중의 흔적을 섬세하게 공연에 녹여 작품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첫 시작 ‘후광 사물놀이’는 현재 인류가 겪는 대전환 시대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김대중 정신을 사물로 표현했다. 높은 수준의 호흡과 밀도가 요구되는 ‘미로(부제:인동초)’는 평조회상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며 이어 선보이는 류형선 예술감독 작사·작곡 ‘더불어 숲-당신이 답이다’는 기후 위기에 직면한 인류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를 예술적 어휘로 전한다.

2020년 전남도립국악단의 5·18민주화운동 기념작 오라토리오 집체극 ‘봄날’을 세 개의 악장으로 구성해 군부독재에 의해 희생당한 시민들의 억울한 영혼을 달래는 추모 공연도 만나게 된다.

역사학자 심용환(심용환 역사교육연구소 소장)을 초청해 ‘오늘의 지렛대로 작동하는 김대중 정신’이라는 주제로 김대중 전 대통령 관련 특강을 진행할 계획이다. 총 연출은 류형선 전남도립국악단 예술감독이 맡는다.

광주에서도 기념음악회가 열린다. 광주전남 김대중재단은 성악과 기악 앙상블을 선보이는 클래식 무대 기념음악회를 오는 11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광주전남 김대중재단이 주관하는 ‘탄생 100주년 김대중 대통령 기념 음악회’에는 대학교수를 비롯해 유명 음악인들이 가입한 문화신포니에타가 출연하다. 베이스, 바리톤, 테너, 소프라노 성악팀과 바일올린, 첼로, 비올라 기악팀이 무대에 올라 정통 오페라 클래식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 진행은 정명열 문화신포니에타 단장이 맡는다.

공연은 1부 성악과 2부 기악 앙상블로 나눠 진행된다. 오프닝 무대 ‘나 하나 꽃피어’를 시작으로 1부에서 세계명곡 여행, 정다운 우리 가곡, 오페라 향연이 펼쳐진다. 2부는 왈츠, 세레나데 등을 연주하는 비엔나의 밤이 이어진다. 마지막 피날레 곡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남북통일정책을 되새기기 위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른다.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전쟁과 쿠데타, 독재로 얼룩진 한국 현대사를 딛고 민주주의를 이룩한 지도자다. 재임 시절, 한평생 자신을 탄압한 정적들을 용서하고 IMF경제위기를 극복했다. IT, 문화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도 대한민국을 선진국 진입으로 이끌었다. 인권, 복지, 성평등 분야에서 전진을 이뤘으며 남북 화해와 평화의 길을 열었다”며 “지금 우리에겐 김대중 정신이 절실히 요구된다. 광주시민들이 기념음악회와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11일 오후7시30분에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티켓 예매는 예약전화(062-513-9399)를 통해 가능하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