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민주 "제2부속실 설치-김건희 특검은 별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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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전남일보]민주 "제2부속실 설치-김건희 특검은 별개 문제"
"국민 우롱하는 동문서답" 비판
"국민 저항 덮으려는 황당 발상"
국힘 "이해 어려워… 물타기"
"특별감찰관제 논의된 바 없어"
  • 입력 : 2024. 01.07(일) 17:55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통령실의 제2부속실 설치 추진 및 부산경찰청 정치테러 수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여, 민주 ‘제2부속실 설치’ 비판에 “이해 어려워…물타기”



더불어민주당은 7일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이후 제2부속실 설치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 “제2부속실 설치와 김건희 특검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국민을 우롱하는 대통령실의 동문서답에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김건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대통령실이 엉뚱하게 제2부속실 설치를 추진해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고 한다”며 “국민이 김 여사를 둘러싼 주가조작 의혹을 규명하라고 했지 언제 김 여사를 제대로 보좌하라고 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 부인을 제대로 보좌하는 문제는 대통령실이 알아서 하고 국민의 요구에 제대로 답하라”며 “대통령실이 이런 식으로 계속 국민을 우롱한다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김 여사를 제대로 보필하겠다는 대통령실의 약속이 아니”라며 “대통령실은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요구하는 국민에게 제대로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혜영 원내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것은 제2부속실이 아니라 특검”이라며 “특검법 거부에 따른 국민 저항을 제2부속실 설치로 덮어보겠다니 황당무계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김 여사는 그동안 대통령보다 더 바쁜 외부 일정을 소화하며 누가 대통령인지 모르겠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제2부속실을 설치한다면 앞으로의 리스크 관리는 되겠지만 김 여사에 대한 지원 역시 강화할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럴 것이면 왜 없애지 말라는 제2부속실을 폐지했느냐. 또 국민이 원해서 한다면 왜 김건희 특검은 거부하느냐”며 “당장의 곤란함을 피하기 위해 제2부속실을 만들면서 국민을 팔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의 리스크 관리를 위한 제2부속실 설치로 김 여사가 저지른 죄를 묻을 수는 없다”며 “대통령실이 뭐라고 호도해도 국민의 심판을 막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해하기 어렵고 물타기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된 질의에 “제2부속실 설치는 야당이 줄곧 주장했던 것인데, 왜 지금 그런 발언을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고 그것이야말로 물타기”라고 말했다.

제2부속실 설치와 함께 특별감찰관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5일 김건희 여사의 공식 업무와 일정을 전담하는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해 국민 대다수가 원한다면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여사 등 대통령 친인척 비리 예방 및 근절을 위한 특별감찰관 임명은 여야가 합의하면 수용하겠다고 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