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광주시교육청>"인재유출 막는 진로교육·특수학교 개교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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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전남일보]광주시교육청>"인재유출 막는 진로교육·특수학교 개교 지원 절실"
●광주시교육청 교육가족 정책간담회
각계 대표들과 교육현안 논의
취업·진학 등 선순환구조 구축
유보통합 대책·정서지원 촉구
  • 입력 : 2024. 01.14(일) 17:59
  •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
광주시교육청이 지난 11일 광주교육 각계 대표들 120명의 제언을 듣는 ‘2024 광주교육가족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우수 인재 타지역 유출을 막는 진로진학 교육과 지적장애 학생들의 증가에 따른 특수학교 개교, 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합정책에 따른 지원을 강화해야 합니다.”

광주시교육청이 지난 11일 광주시의회 의원 및 각 학교 교장·교감·행정실장·교사 대표, 학생 의회 대표, 노조 대표 등 120명으로 부터 제언을 듣는 ‘2024 광주교육가족 정책간담회’에서 나온 주장이다.

이번 간담회는 ‘다양한 실력이 미래다- 다시, 교육의 본질로’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유·초·중·고 교장, 교감, 교사 행정실장을 비롯해 각 교원 단체, 노조 대표등이 모여 한해 각오, 덕담, 건의 당부 등을 광주시교육청에 전달하며 다양한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고교 졸업생들이 취업·진학을 위해 수도권으로 진출하는 현상에 대해 고민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백기상 성덕고 교장은 “수도권 중심 진학을 벗어나 지역이 살고 아이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진로진학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홍진 광주소프트마이스터고 교장은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 취업과 창업을 독려하고 지원하며 우수 인재들이 광주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특수학교 수요에 대한 관련 대책도 요구됐다.

임연자 광주선우학교 교장은 “현재 광주에 5곳의 특수학교가 있고 곧 선운지구에 특수학교가 개교하지만 우리 학교는 한 학급밖에 줄지 않는다. 그만큼 특수학교 대상자 중에서도 지적장애 학생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시설 확충과 담당 교사들의 정신적 스트레스 또한 심각한만큼 지원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의 유보통합 정책 기조에 따른 유아교육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양성숙 효동유치원 원장은 “지난해 9월 개원했음에도 많은 학부모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현재 초등학생이 학급당 20명인점을 감안할 때 유치원도 그만한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유치원에도 와이파이 환경을 마련해 유아기 때부터 디지털을 활용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유선 인터넷망이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선 신용유치원 원감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통합된 유보통합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유초등교육과가 유보통합 관련 업무를 담당하기에 무리가 있다. 영유아 보육과 교육을 위한 컨트롤타워로서 유아교육과를 분리·신설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전환기나 사춘기 아이들의 심리·정서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선이 일신중 교사는 “한창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는 중학생들이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고 자살, 자해 등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학교도 아이들도 힘든 상황이다”며 “정서불안 학생들을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을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손영완 광주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유치원생들이 초등학교로 입학하는 전환기를 겪으며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이러한 학생들을 가르치고 적응시키려는 선생님들의 어려움도 크다. 1학년 담임들이 휴직하거나 병가 내는 일이 발생한다”며 “초등학교 입학 적응을 위한 별도의 정책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허심탄회한 제안과 건의를 반영해 올해 교육정책이 더 진일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며 선생님들은 잘 가르치고 학생들은 잘 배워 아이들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