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외야수 김민수가 지난 17일 함평-기아챌린저스필드 실내연습장에서 타격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KIA타이거즈 외야수 김민수(23)는 프로 입성 후 최고의 시즌을 자신하고 있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전체 70번)로 KIA에 입단한 뒤 아직 1군 경험이 없는 그는 정식 선수로 발돋움한 뒤 첫 타석까지 서보겠다는 각오다.
김민수는 “개막 직전 연습경기에서 발목을 다쳐서 재활을 하다 보니 후반기부터야 실전에 나갔다. 정말 아쉬웠던 한 해였다”면서도 “장타력이 발전했고 볼넷도 많이 골라내면서 출루율도 발전했다”고 지난 시즌을 복기했다.
그는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40경기에 나서 타율 0.303(109타수 33안타 2홈런), 11타점, 27득점을 기록했다. 장타율 0.505, 출루율 0.442에 3루타 6개를 만들어냈다. 부상으로 7~9월 출전에 그쳤지만 공격 지표에서 큰 발전을 이뤄냈다.
김민수는 “몸을 더 탄탄하게 만들어 내년에는 부상 없이 풀 시즌을 뛰어보려고 한다”며 “근력 위주 운동을 하고 있다. 타격이나 송구를 할 때 힘을 100% 다 발현시키기 위함이다”고 밝혔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김민수의 근력 강화에 적극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근력과 회복력을 강화하면 부상 방지뿐만 아니라 송구와 타격에서 더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구상이다.
KIA타이거즈 외야수 김민수가 지난 17일 함평-기아챌린저스필드 주경기장에서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한규빈 기자 |
특히 홈런보다는 2루타와 3루타 등 속도를 증명할 수 있는 타구를 많이 만들어내려고 한다. 김민수는 군 복무 직후인 2022시즌 2루타 5개와 장타율 0.368에 그쳤지만 2023시즌에는 2루타 4개와 3루타 6개, 장타율 0.505로 성장세를 보였다.
그는 “힘을 키웠지만 100% 다 활용을 못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트레이닝 파트와 코치들과 신경 쓰고 있다”며 “공격에서 2루타, 3루타를 더 많이 만들어내고 수비에서는 더 빠르게 공을 따라간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쟁력을 선보인다면 정식 선수 등록까지도 목표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 김민수의 구상이다. 스프링 캠프에서는 경쟁력을 갖추고 시즌에 들어가면 확실한 활약으로 1군 데뷔에 도전하겠다는 것.
그는 “스프링 캠프에서는 다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다음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제 프로 6년 차를 맞는다. 정식 선수 등록과 1군 첫 타석에 서보겠다는 목표를 꼭 이루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부모님이 2022년이 삼재라는 말을 하면서 부상 조심하라고 하셨는데 마침 다쳐서 시즌을 제대로 못 치렀다”며 “올해는 용띠 해이기도 하고 삼재도 지나가서 좋을 거라고 해주셨다. 좋은 기운을 받아서 잘할 것이라는 느낌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