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호텔의 은유적 변신…전시공간이 된 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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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전남일보]호텔의 은유적 변신…전시공간이 된 객실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 ‘2024 광주 국제블루아트페어’
25일 1층 카페 엘름서 오픈식
전체 42객실 갤러리부스 운영
광주 최초 호텔 아트페어 눈길
  • 입력 : 2024. 01.24(수) 17:10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25일부터 나흘간 광주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열리는 2024 국제블루아트페어의 출품작 중 하나인 박광주 작 널 사랑하는 마음. 국제블루아트페어 제공
호텔 객실의 화려한, 아니 은유적 변신이다. 국내 유수의 호텔에서 열리는 호텔아트페어 전시 ‘국제블루아트페어’가 올해 광주를 찾는다. 2024 국제블루아트페어가 광주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25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국제블루아트페어는 부산과 대구, 경주 등 주요 문화도시에서 지난 8년 동안 성공적으로 열려 미술애호가들에게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이번 광주 전시에서는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 5, 6, 7층의 42개 객실에서 2000여점에 이르는 출품작을 선보이게 된다. 전국 42개 갤러리가 참여하며 250여명 작가가 참여했다. 현대미술, 서양화, 동양화, 조각, 공예 등 장르도 다양하다.

호텔에서의 전시를 콘셉트로 한 2024 국제블루아트페어가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광주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열린다.
호텔 아트페어 특징상 실제 실내 인테리어 속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전시장이 아닌 호텔의 객실에서 만나는 갤러리가 새롭고 신선한 감상을 하게 한다. 특히 광주 여러 호텔 중 라마다플라자가 최초로 미술을 접목한 객실 마케팅을 선보이는 것이다. 전시기간 중 더욱 유익하고 관람객이 쉽고 재미있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부산도슨트협회, 대구도슨트협회의 도슨트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25일부터 나흘간 광주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열리는 2024 국제블루아트페어의 출품작 중 하나인 박혜진 작 혜안. 국제블루아트페어 제공
특히 유럽과 미국 등 해외에서 활발한 전시와 아트페어에 참가 중인 리앤리 갤러리의 초대작가들이 눈길을 끈다. 사물과 자연의 시스템, 계획도, 일상의 사회적 의미에 대해 작업 중인 ‘이익렬 작가’의 ‘다랭이논 탑뷰’시리즈, 스테인레스 조각으로 프레스기를 이용해 압연에 의해 작업하는 심병건 작가의 스틸 드로잉 조각품들, 유리미술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시카고와 필라델피아 등 다양한 아트페어에서 주목받았던 허혜욱 작가, 패션을 전공하고 순수미술로 합류하여 신비한 이미지의 레진 아트 진수를 펼치는 박혜진 작가 등 다양하고 신선한 시각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박광구, 김중식, 이종기, 박구환, 김미애, 김강용, 박남철, 김병수, 이영실, 이상필 등의 작가가 참여한다.

국제블루아트페어 오픈식은 오는 25일 오후 6시에 1층 카페 엘름에서 열린다. 전시 관람은 첫날인 25일에는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26, 27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28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한편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을 동구 천변우로에 있으며 휴식을 위한 장소라는 호텔의 전통적인 개념에 머물지 않고, 하나의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제블루아트페어는 ‘예술이 삶의 기준이 되다’를 모토로 Beauty, Luxury, Unique, Elegance의 첫 알파벳을 따 ‘BLUE’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최용기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 총지배인은 “홈 인테리어가 주목받는 시기인 만큼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아트페어를 통해 호텔 객실에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면서 각각의 가정에서 작품이 걸렸을 때 예상 분위기를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곳곳에 비치된 휴식공간과 객실 천변의 전망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며 “문화예술이 있는 동구에 위치한 만큼 앞으로도 예술이 접목된 호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