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새로운미래당 공동대표가 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헌화·분향하고 있다. 뉴시스 |
이 공동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책임위원회의에서 “호남 정치는 경쟁력을 잃었고, 호남이 압도적으로 지지해온 민주당도 예전의 민주당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과 새로운미래 창당 이후 첫 지역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이 공동대표가 창당 사흘 만에 광주를 찾은 것은 고향인 호남 민심에 호소함으로써 지역 기반이 겹치는 민주당에 등을 돌린 유권자들을 공략하겠다는 행보로 분석된다.
이 공동대표는 ”민주당내 민주주의도, 다양성도 죽은 분위기로는 민주당이 제대로 발전할 수도 없고, 정권교체를 하기도 어렵다“며 ”다당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루고자 했던 필생의 과제였다. 호남인 여러분께서 저희의 충정을 이해하시고 새로운미래를 도와주시기를 호소한다“고 했다.
이미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자신을 향해 출마 요구가 잇따르는 데 대해선 ”출마할지, 전국 선거를 지원할지, 출마한다면 광주를 포함해 어디서 출마하는 게 국가와 호남과 당에 도움이 될지 당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출마한다면 광주를 최우선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굳이 광주인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제 고향이고 호남의 중심“이라며 ”기회가 되고 상황이 허락한다면 남은 인생을 광주와 전남에 바치고 떠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있다“고 대답했다.
한편 이 공동대표는 이날 회의에 앞서 지도부와 함께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 공동대표는 방명록에 ”대한민국을 다시 살리도록 오월 영령들이시여 도와주소서“라고 남겼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