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광주 지역대학 의대 정원 조정… "대폭 증원 부담"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대학
[전남일보]광주 지역대학 의대 정원 조정… "대폭 증원 부담"
교육부, 비수도권 의대 집중 배정
학교당 50명 이상 배분 가능성↑
전남대·조선대 "증원 규모 신중"
  • 입력 : 2024. 02.07(수) 18:07
  •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
(왼쪽)전남대학교·조선대학교 전경
의대 정원을 늘리는 정부 시책에 따라 광주 지역 대학교들의 의대 정원 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교육부는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분의 배정은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집중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보건복지부가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현행 3058명에서 2000명을 늘려 5058명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지방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시책으로서 비수도권에 중점적으로 증원을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적으로 의과대학이 있는 40개 대학 중 비수도권에는 50명 이상으로 배분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의과대학 입학생을 모집하는 광주 지역 대학인 전남대학교와 조선대학교의 정원이 얼마나 늘어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남대와 조선대의 의과대학은 각각 125명씩, 총 250명을 매년 선발하고 있다. 다만 단시간에 많은 규모로 증원을 하는 데에는 신중하다는 입장이다.

지역 거점 국립대인 전남대의 경우 의대 증원에 따른 예산 지원 요청도 동반되기 때문에 많은 인원을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남대 관계자는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 단순히 교수를 충원하는 문제를 넘어서 분반 체계 운영, 실험·실습 장비와 여건 확대, 교육연구공간 신·증축 등을 국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시행해야 한다. 의과대학에 입학해 공부하고 수련까지 거쳐 정식 의사가 되기까지 최소 10년이라는 시간동안 대학에서 책임지고 교육을 도맡아야하기 때문에 가령 50명이 추가된다할지라도 4년이 되면 200명, 10년이 되면 500명이 된다. 장기적 상황을 고려하며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교육부와 대한교육협의회 등과 협의해 적정 인원이 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사립대인 조선대는 자체 예산으로 증원을 준비해야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조선대 관계자는 “스스로 재정 부담을 지고가야하는 사립대 입장에서 큰 규모의 증원을 바라기는 어렵다”며 “현재 의사협회와 대치하고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추후 상황을 지켜보고 증원 규모를 논의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들은 2025학년도 대학입시 전형을 5월 말까지 공개해야하기 때문에 의대 정원 배정은 오는 4월 중하순까지 마칠 방침이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