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천정부지 장바구니 물가 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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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남일보]사설>천정부지 장바구니 물가 대책 마련해야
광주 식품물가 전달比 4.5%상승
  • 입력 : 2024. 02.13(화) 17:34
올해 초부터 물가상승이 심상치 않다. 광주·전남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까지 낮아지는 등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과일 등 식품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며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1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 동향’ 결과, 지난달 광주지역 전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3.45(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 이는 지난해 7월(2.3%) 이후 최저치다. 하지만 식품 물가는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도 시민들의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광주 식품 물가 지수는 121.4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상승했다. 이는 같은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1.4%p 높은 수준이다.

식품 물가 상승 원인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이상기후로 과일 생산량이 감소해 과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광주 지역 신선 과일 물가는 무려 26.9% 급등했다. 개별 과일 물가 상승률은 △사과 46.0% △귤 48.2% △배 68.3% △딸기 17.5% △감 19.5% 등이다. 이날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에서 과실의 기여도는 0.4%p로 지난 2011년 이후 13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광주 지역 신선 과일 물가도 26.9% 급등했다. 개별 과일 물가 상승률은 △사과 46.0% △귤 48.2% △배 68.3% △딸기 17.5% △감 19.5% 등이다.

물가 상승률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과일 가격은 설 선물 풍경 또한 바꿔 놓았다. 설명절 대목을 맞은 광주의 한 전통시장 과일 가게에서 사과 가격을 5개 1만원에서 4개 1만원으로 변경해 판매하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비싼 과일값에 사과나 배 등의 과일 선물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는 게 지역 민심이다. 정부와 정치권이 총선과 정쟁에 몰두하는 사이 서민들의 삶이 더욱 피폐해지고 있다. 당장의 이전투구를 멈추고 민생을 챙기는 일에 심혈을 기울일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