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청년 42.7% "부모지원없이 노력한만큼 성공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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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전남일보]청년 42.7% "부모지원없이 노력한만큼 성공 못해"
청소년정책연구원 보고서
  • 입력 : 2024. 02.18(일) 17:38
  •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로고.
우리나라 청년 5명 가운데 1명만이 ‘부모 지원이 없어도 노력한 만큼 성공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부모 지원 없이 노력한 만큼 성공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하지 않은 청년은 42.7%였다. 동의한 청년 비율의 두 배에 육박한다.

‘비동의 비율’은 만 19∼24세 40.3%, 만 25∼29세 42.9%, 만 30∼34세 44.7%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컸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18일 낸 ‘청년의 공정한 사회진출을 위한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 중 23.0%만 ‘우리 사회는 부모 지원 없이도 노력한 만큼 성공할 수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6월 전국 만 18∼34세 청년 1938명(남성 1002명·여성 93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다.

부모 소득수준이 ‘낮은 편’인 청년의 경우 절반 이상이 이에 동의했다.

연구진은 “개인 노력이 중요하지만 성공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청년들에게 형성됐다는 사실을 보여준 결과”라고 해석했다.

응답자 43.8%는 ‘우리 사회는 공정하지 않다’고 답했는데 ‘공정하다’는 응답(16.6%)의 2.6배나 됐다.

가장 공정하지 않다고 인식한 분야는 ‘일자리’(43.7%)였다. 주거(20.0%), 참여 권리(11.7%), 복지 문화(11.4%), 교육(8.2%) 등이 그다음이었다.

공정사회 실현을 위해 필요한 청년정책은 28.2%가 ‘채용 비리 관리·감독 및 제재 강화’를 들었다. ‘직무능력·성과 중심으로 임금 보상 체계 개편’이 15.5%, ‘공공분양·임대주택 개선 및 확대’가 14.4%였다.

연구진은 “청년들이 취직과 승진을 비롯한 일자리 영역에 대해 높은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라며 “정책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일자리 영역에서 공정이 실현된다면 사회 전반 공정성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