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재테크칼럼>비트코인 9300만 원, 어디까지 상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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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재테크칼럼>비트코인 9300만 원, 어디까지 상승할까
송호 경제 칼럼니스트
  • 입력 : 2024. 03.07(목) 10:12
송호 경제 칼럼니스트
7일 오전 기준으로 비트코인이 9300만 원을 넘어섰다. 불과 한달여 만에 30%의 상승. 이에 맞춰 각종 언론에서도 상당히 자극적인 타이틀로 비트코인 상승에 관한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비트코인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1년 전에 비해서는 3배 정도 올랐고, 비트코인의 역사에 획기적인 사건인 미국증권거래위원회의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에는 30%정도 상승 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도 10배, 100배 오른 종목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더구나 비트코인은 주식을 포함한 모든 자산 중에서 변동성이 가장 큰 자산으로 지금까지 알려져 있다. 비트코인의 속성상 최근의 상승세에 대한 평가는 지나치게 과장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 바꿔 말하면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이제 초입 단계가 아닌지 조심스럽게 판단해 본다.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이끈 주역은 개인들 보다는 기관 등 큰 손들이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비트코인 ETF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블랙록 ETF는 비트코인 ETF승인 이후 20여일 만에 32억 달러가 유입되어 전체 ETF 시장에서 단숨에 5위로 등극했고 지금의 유입세를 보면 얼마 되지 않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블랙록을 비롯한 11개 비트코인 ETF로 유입된 자금들이 최근의 상승세를 이끌어낸 것이다.

개인투자자의 경우에는 비트코인의 매수세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았고 중립을 지키거나 오히려 일부 개인투자자는 매도세에 가담한 것으로 판단된다. 투자시장의 변함없는 한가지 속성은 개인은 큰 손들보다 늘 뒤늦게 시장에 뛰어 든다는 것이다. 눈치를 보던 개인들이 참지 못하고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기 시작하는 시기가 비트코인이 본격적인 상승을 시작하는 때가 될 것이다.

올해는 4년마다 한 번씩 찾아오는 비트코인 반감기를 맞이하는 해다. 올해 4월이 반감기인데 비트코인은 반감기가 오면 어김없이 반감기 3개월 전부터 30%이상 하락하고 반감기가 지난 2~6개월후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는 ETF승인 때문이라고 보고있고 전문가들은 올해는 반감기의 특징이 적용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락 없이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지나친 과욕은 화를 부른다. 반면 지나친 소심함도 때를 놓치는 후회를 부를 수 있다. 경제 칼럼니스트